네이마르 원맨쇼에 부산 열광...PSG, 전북과 친선전 3대0 완승

부산/장민석 기자 2023. 8. 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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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이강인도 조연으로 잠깐 출연하긴 했지만 주연은 네이마르였다.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한국 전북 현대 간 친선 경기는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1)가 2골1도움을 기록한 PSG의 3대0 완승으로 끝났다.

PSG의 네이마르(왼쪽)가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나가는 추가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세계 최고 팀 중 하나인 PSG와 이강인(22)을 보기 위해 4만352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석은 짙은 파란색 PSG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적잖은 팬들이 등번호 19번 ‘LEE KANG IN(이강인)’을 새긴 PSG 유니폼을 입고 설레는 표정으로 경기를 즐겼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PSG 감독은 지난달 르아브르와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른 뒤 허벅지 통증을 느낀 이강인을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강인을 처음부터 볼 수 없어 아쉬운 관중 허기를 달래준 선수는 네이마르. 지난 3월 발목을 다쳐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네이마르는 이날 선발 출격하며 165일 만에 실전에 나섰다. 네이마르는 이날 특유의 리듬감 넘치는 ‘삼바 드리블’로 전북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끝으로 공을 뒤로 뺐다가 다시 앞으로 가져오는 절묘한 볼 컨트롤로 공간을 만든 뒤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전북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23분 이강인이 드디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자 스타디움은 떠나갈 듯한 환호성에 휩싸였다. 지난달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이적한 그가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순간. 이강인은 전방에서 네이마르와 호흡을 맞췄다. 네이마르 몸놀림은 후반에도 가벼웠다. 후반 38분 파비안 루이스(27·스페인)의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43분엔 네이마르가 재치 있게 뒤꿈치로 내준 패스를 받은 마르코 아센시오(27·스페인)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이강인은 공을 터치하는 횟수가 많진 않았다.

오는 6일 K리그 경기가 있는 전북은 이날 전반을 마치고 11명 모두를 전부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 힘썼다. 단 페트레스쿠(56·루마니아) 전북 감독은 “차이는 네이마르였다. 우리도 전·후반 전부 잘했지만,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강인은 경기장 트랙을 한 바퀴 돌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통증은 없지만 부상이 재발할 수 있어 관리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다”며 “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매 순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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