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원조’ 무령왕 장례 행렬 재현, 금강변선 수상 멀티미디어 쇼

우정식 기자 2023. 8.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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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막 ‘대백제전’ 볼거리 풍성… 中·日·동남아 등 7국 초청 공연도

충남 공주시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3 대백제전’에서 선보일 프로그램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충남 공주시 금강변에서 열린 백제문화제의 ‘웅진백제 등불향연’ 모습. /공주시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재현하는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옛 수도였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함께 개최하는 중부권 최대 역사·문화 축제다. 이번 대백제전은 그 연장선이다. 백제문화제의 세계화를 위해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공주시·부여군 일원에서 열린다. 백제 제25대 무령(武寧)왕(재위 501~523년) 서거 및 성왕 즉위 1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공주에서 열릴 개막식에선 해상 교역과 문화 교류로 백제의 중흥을 이끌어 ‘한류의 원조’라고 하는 무령왕을 테마로 한 주제 공연, 화려한 불꽃 쇼 등이 펼쳐진다. 대표 프로그램 ‘웅진 판타지아’는 무령왕 일대기를 담아 선보인다. 시민 화합형 행사 웅진성 퍼레이드는 무령왕, 백제, 백제 유물 등을 형상화한 움직이는 무대를 활용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상 멀티미디어 쇼도 첫선을 보인다. 무령왕 이야기를 미디어 매핑 등 다양한 특수 효과를 통해 담아 금강변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금강 신관공원에선 ‘백제를 만나러 가는 문’이 열린다. 돔 구조물 세 곳에서 미디어아트관을 운영, 백제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무령왕의 길’은 공산성 공북루부터 연문광장, 공주중학교 일원까지 무령왕 장례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다. 무령왕을 추모하며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뜻을 담았다.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 강국 백제와 주로 교류했던 중국, 일본, 동남아 등 7국 대표 공연단 초청 공연도 열린다. 충남권 13시·군 대표 공연단도 참여해 흥겨움을 더한다. 축제장인 금강변 밤은 더 화려해진다. 공산성에선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LED 조명을 활용하고, 금강과 미르섬에선 백제 유물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 황포 돛배 등을 통해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공주시는 종전에 금강 미르섬에서만 받던 입장료를 행사장 전역으로 확대한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공주 시민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공주 시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온라인 예매 때 8000원이다. 중고생은 7000원이다. 유료 입장객에게 행사장과 공주 지역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4000원짜리 쿠폰을 준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화려했던 백제 문화의 진면목을 알리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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