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1도움 네이마르 쇼에 이강인 칼날 패스… 뒤집어진 관중석

부산=강홍구 기자 2023. 8.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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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38분.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가 순식간에 수비 뒤쪽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골 세리머니를 하는 네이마르에게 가장 먼저 다가선 동료 선수는 '슛돌이' 이강인이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는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네이마르를 선발로 내보냈고 풀타임을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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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전북에 3-0 화끈한 승리
네이마르 득점포에 관중들 환호
이강인 “부상 관리하며 회복중”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왼쪽에서 두 번째)가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친선경기 후반 38분 2-0을 만드는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왼쪽)이 가장 먼저 다가가 네이마르의 멀티 골을 축하했다. PSG는 네이마르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부산=뉴스1
후반전 38분.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가 순식간에 수비 뒤쪽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팀 동료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 대 1 기회를 잡은 네이마르는 차분한 오른발 슛으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골 세리머니를 하는 네이마르에게 가장 먼저 다가선 동료 선수는 ‘슛돌이’ 이강인이었다. 두 선수가 하이파이브 뒤 포옹을 하자 관중석에선 일제히 환호가 터졌다.

네이마르는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전북과의 친선경기에서 2골 1도움의 원맨쇼 활약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리그1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시아 투어에 나섰던 PSG는 일본을 거쳐 전날 한국에 왔다.

3일 경기는 네이마르를 위한 무대였다. 2월 리그1 경기 도중 오른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던 네이마르는 이날 6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는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네이마르를 선발로 내보냈고 풀타임을 뛰게 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네이마르는 전반 40분 특유의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선제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후반 43분 3-0을 만드는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이날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렸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으로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3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PSG 입단 후 처음 한국을 찾은 이강인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경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벤치에 있던 이강인이 출전 준비를 위해 몸을 풀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선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졌다. 이강인은 이날 20여 분간 짧게나마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쳤다. 공격라인에서 주로 가운데를 지킨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를 몇 차례 보여주기도 했지만 전력질주를 하기보다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경기 후 “통증은 없지만 (부상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관리하며 회복하는 중”이라고 했다.

12일 프랑스 리그1 개막을 앞둔 PSG는 이날 경기 뒤 바로 출국길에 올랐다. PSG 선수들은 이날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으로 제작한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유니폼 뒷면 아래엔 프랑스어로 ‘여기는 부산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였다. 이날 경기장엔 4만3520명의 팬들이 찾았다.

부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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