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미국 대회땐 300명이 병원 신세
올해로 25회를 맞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가운데 22회 차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 열렸다. 지난 2005년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내셔널 잼버리는 올해 한국 새만금 잼버리처럼 폭염으로 행사에 지장이 생겼던 경우다. 잼버리가 열린 육군 기지 ‘포트 에이피 힐’의 낮 기온은 37도를 웃돌았고, 습도도 예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00여 명이 탈수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4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기다리며 3시간쯤 뜨거운 햇볕 아래 모여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까지 몰아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대회 초반 텐트를 치던 스카우트 지도자 4명이 감전 사고로 숨지는 일도 있었다.
2015년 7월 28일~8월 8일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개최된 23회 잼버리 때도 연일 무더위가 닥쳤다. 개막 사흘째 낮 기온이 36.4도까지 치솟아 참가자 6명이 열사병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지만, 대규모 열사병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다. 일본 의사회가 일본 잼버리조직위 위기관리본부에 참여해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참가자들에게 열사병 예방 안전 수칙을 배포했고, 탈수 증세를 보이는 참가자들을 수시로 점검했다. 자위대도 매일 식수를 조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당시 야마구치현에선 고령자 2명이 열사병으로 숨졌지만, 3만4000명이 몰린 잼버리 행사에선 무더위 피해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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