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가, 외교부에 “안전 우려” 항의, 英, 외교관 급파… 美는 입영 하루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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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운영 문제가 외교적 부담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잼버리에 대원들을 보낸 국가가 우리 정부에 외교 채널로 항의하는 등 불만을 제기하자 일각에선 "어설픈 운영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 A국가 대사관은 외교부에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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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부실 운영 “국제망신” 지적
英, 주한대사관 직원 현장 상주 지시
美대원 600명, 평택 기지서 하룻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운영 문제가 외교적 부담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잼버리에 대원들을 보낸 국가가 우리 정부에 외교 채널로 항의하는 등 불만을 제기하자 일각에선 “어설픈 운영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 A국가 대사관은 외교부에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런 내용을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영국 외교부는 아예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을 잼버리 현장에 직접 파견했다. 현장에서 우려의 뜻을 전달하며 안전 확보 방안 등까지 요청한 것.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그리고 관련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주한 영국대사관이 전했다. 대변인은 또 “대사관 영사 직원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고도 했다.
영국은 이번 잼버리에 참여한 세계 각국 청소년 4만3000여 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인 4500여 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화장실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등 열악한 시설 문제가 대두되자 정부 차원에서 현장 대응까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600명가량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은 폭염과 야영장 배수 문제 등을 우려해 야영장 입영일을 하루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온 대원들은 경기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군용 야전침대 등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낸 뒤 야영장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한 동아일보 질의에 “주한 미국대사관은 미국이 실제 잼버리에 참여하는 현재는 물론이고 지난 수개월 동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들과 소통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관 측은 행사장 및 적절한 서비스 제공에 관한 우려가 있음을 인지한 즉시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 지도부 및 주한미군과 조율해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사관은 이번 행사와 관련한 (한미) 상호 우려 사항에 대해 한국 정부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한국 당국과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완곡한 어조로 표현했지만 공식 입장임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표현한 셈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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