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워지는 한반도… 잼버리 끝날 때까지 폭염·열대야
찜통더위가 이어진 3일 강원 강릉의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으며 1911년 관측 이래 8월 기온으로는 역대 둘째로 높았다. 이날 36.3도를 기록한 강원 속초는 196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셋째로 더웠다.
전국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상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 전국에 밤낮으로 폭염(暴炎)과 열대야(熱帶夜)가 이어지겠다고 이날 예보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장악하며 대기 전 층에 열기가 들어찬 가운데, 6호 태풍 ‘카눈’이 뜨거운 수증기를 불어 넣으면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습도가 높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낮에 달궈진 지표 열기가 밤사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열대야가 더 심해지겠다. 강릉은 2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도 3일부터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1973년 이래 초열대야는 총 열네 번 발생했는데 이 중 아홉 번이 강릉에서 나타났다. 2008년 7월 사상 첫 초열대야가 발생한 곳도 강릉이다. 속초·서울이 각각 두 차례, 제주도가 한 차례였다. 열대야 기준인 25도만 넘어도 밤잠 이루기가 힘든데 한밤중까지 3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린 것이다. 폭염과 열대야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뒤흔들려야 잠시라도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거대 기단인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장악하고 있어 기압계가 안정적인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89명 발생했으며 2명이 사망했다. 정부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지정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 질환자는 1385명,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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