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K팝과 롤라팔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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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밸리(Coachella Valley)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있는 큰 계곡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초대형 록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전 세계 K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팝 문화가 롤라팔루자를 통해 미국 서부와 동부에 이어 중부 주류사회로 유입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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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초대형 록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전 세계 K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2일 “시카고에 K팝 바람이 불었다. K팝 그룹이 롤라팔루자 헤드라인(주무대)을 장식하고 K팝 테마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적과 인종, 장르를 가리지 않는 롤라팔루자는 그간 K팝의 불모지였으나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첫 솔로 주자 제이홉이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는 최근 미국 ‘빌보드 200’ 1위, 빌보드 ‘핫 100’에 3곡을 동시 진입시킨 K팝 걸그룹 뉴진스와 보이그룹 TXT가 무대에 오른다. K팝 문화가 롤라팔루자를 통해 미국 서부와 동부에 이어 중부 주류사회로 유입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K팝이 미 전역에서 주류 문화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 차별과 경계를 뛰어넘었다는 의미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1969년 8월 미국 뉴욕주 농장에서 사흘 동안 열린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는 록페스티벌의 시초로 불린다. 지난달 경기도 포천 한탄강 일대에서는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사상 최초로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열리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행사를 불과 2주 남겨두고 10월로 연기됐다. 주최 측은 장마철 안전사고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해외 유명 가수를 제때 확보하지 못한 데다 K팝 가수들과 아이돌이 출연하는 것을 두고 내부의 반감도 있었다고 한다. 세계가 인정하는 K팝을 우리가 스스로 배척하는 꼴이라니. 아쉬움이 남는다. 문제가 해결돼 K팝 가수들이 함께하는 우드스탁이 한국에서 열리길 바란다.
박병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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