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자동문?…'아는데 모르는 나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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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니 할 때는 안 보이지만 '왜'라고 묻기 시작하면 한없이 궁금해지는 '아는데 모르는 나라, 일본'에 대해 시시콜콜 설명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배우는 역사니 전통이니 하는 이야기들도 좋지만, 내가 정말 알고 싶은 건 일본 택시가 자동문인 이유, 신칸센 열차 선두 부분이 물총새 머리 모양을 한 까닭, 규슈의 보행자 신호등에서 흘러나오는 구슬픈 음악의 정체, 시험을 앞두고 돈가스를 먹는 사정과 같이 일본에 살며 목격한 신기한 현상과 모습에 관한 설명인데, 아쉽게도 이런 가려움을 삭삭 긁어주는 책을 찾지 못했다"면서 "결국 스스로 논문과 단행본을 찾아보고, 사람들에게 묻고, 실제로 겪고 느낀, 우리와는 다르고 예상과도 달랐던 일본이라는 퍼즐을 맞추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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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그러려니 할 때는 안 보이지만 '왜'라고 묻기 시작하면 한없이 궁금해지는 '아는데 모르는 나라, 일본'에 대해 시시콜콜 설명해주는 책이다.
일본 여행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지도 몰랐던 낯선 일본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고즈넉한 전통 가옥과 인파로 분주한 상점가, 사원이 어우러진 교토는 일본인의 정신적 수도다. 세계문화유산과 국보가 즐비한 거리에는 크고 작은 전통 가옥이 줄지어 서 있어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이 가옥들 상당수는 현관이 좁고 안으로 길게 뻗은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모습이 흡사 장어가 사는 좁은 바위틈과 닮았다 하여, 교토의 전통 가옥을 ‘장어의 침상うなぎの寝床’이라고도 부른다."(129쪽)
저자 박탄호는 2012년 4월 3일, 교환학생 자격으로 일본에 건너왔다. 원래는 1년만 살다 한국으로 돌아가 취업할 예정이었는데 대학원에 진학하고 취업까지 하면서 12년 째 남의 나라에 살고 있다.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는 동안 오이타, 후쿠오카, 기타큐슈, 히로시마, 도쿄 총 다섯 지역에서 살며 한국과는 다른 사회 관습과 문화를 체험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호시탐탐 기록하며 '일본 소도시 여행'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아는 듯 모르는 일본의 생활 문화를 다루는 1부와 익숙한 듯 낯선 음식 문화를 다루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여행을 하거나 일본에 관한 다큐멘터리 혹은 일본 드라마를 볼 때 한 번쯤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지만 어디에서도 속 시원히 풀어주지 않았던 서른 한 가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저자는 “책에서 배우는 역사니 전통이니 하는 이야기들도 좋지만, 내가 정말 알고 싶은 건 일본 택시가 자동문인 이유, 신칸센 열차 선두 부분이 물총새 머리 모양을 한 까닭, 규슈의 보행자 신호등에서 흘러나오는 구슬픈 음악의 정체, 시험을 앞두고 돈가스를 먹는 사정과 같이 일본에 살며 목격한 신기한 현상과 모습에 관한 설명인데, 아쉽게도 이런 가려움을 삭삭 긁어주는 책을 찾지 못했다"면서 "결국 스스로 논문과 단행본을 찾아보고, 사람들에게 묻고, 실제로 겪고 느낀, 우리와는 다르고 예상과도 달랐던 일본이라는 퍼즐을 맞추게 되었다"고 한다.
소소하고 어쩌면 시시콜콜한 궁금증을 풀어낸 이 책을 읽고 나면 신칸센이 그저 빠른 기차로만 느껴지지 않고, 거리에서 만난 게이코의 모습이 사진 찍기의 대상으로만 보이지 않고, 이자카야에서 마시는 일본주 한 잔이 마냥 취기만 주지는 않는다. 결국 아는 만큼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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