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이겨낸 NC 최성영, 복귀 후 첫 실전 선발등판서 4이닝 1실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4. 0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와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최성영(NC 다이노스)이 복귀 후 첫 실전 선발등판에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최성영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LG 트윈스 퓨처스 팀과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6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2경기(223.1이닝)에서 8승 7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 쏠쏠히 활약하던 최성영은 올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 불펜으로 활동했으나,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왼 전완근 피로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 자리를 꿰찼다. 성적은 7경기(28이닝) 출전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이었다.

안와골절 부상을 이겨낸 NC 최성영은 2일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복귀 후 첫 선발등판을 가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최성영은 지난 6월 20일 예상치 못한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창원 LG전에서 문보경의 직선 타구에 왼쪽 광대를 맞고 쓰러졌다. 진단은 안와골절.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까지는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올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자와 만났던 최성영은 씩씩했다. 그는 “남자가 한 방 맞았다고 티를 낼 수는 없지 않냐. 저도 아픈 것을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강인권 NC 감독님께) 괜찮다고 했다”며 “예전에 똑같은 부상을 당했던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구장에 갔을 때 (맞았던)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홈 구장(창원NC파크)에서 맞았다. 어쩔 수 없지 않냐(웃음). 괜찮다”고 강조했다.

부상 후 꾸준히 재활 및 치료에 힘쓰던 최성영은 이어 지난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계투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작성했다. 이후 이날에는 선발등판해 투구 수를 끌어올리며 ‘선발투수’로서 1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1회초부터 최성영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서건창(중견수 플라이)과 안익훈(2루수 땅볼), 송찬의(3루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첫 실점은 2회초에 나왔다. 김주성에게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최성영은 김성진과 김범석을 각각 삼진, 3루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그 사이 김주성이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권동혁에게는 4구를 범했으나, 함창건을 삼진으로 묶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초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전준호를 2루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서건창(4구), 안익훈(중전안타)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줬지만, 송찬의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최성영은 첫 타자 김주성을 삼진으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김주성에게는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범석과 권동혁을 연속 삼진으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65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측정됐다.

NC는 최근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성영과 구창모를 비롯해 이재학(왼발 중족골 골절) 등이 모두 빠져있다. 여기에 전반기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우완 영건 이용준마저 재정비를 이유로 전력에서 빠지며 믿을 수 있는 선발 자원은 에릭 페디 단 한 명 뿐이다. 이런 와중에 최성영이 빠르게 복귀한다면, NC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최근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최성영의 복귀 시점에 대해 선발투수로서의 투구 수가 가능할 경우 올릴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감독이 기준으로 정한 수치는 85~90구 수준이다.

과연 용감하게 안와골절 부상을 떨쳐낸 최성영은 사령탑의 기준을 충족해 빠른 시일 안에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이는 선발진의 연이은 이탈로 울상을 짓고 있는 NC가 현재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달 27일 마산야구장에서 기자와 만난 최성영은 밝은 표정으로 빠른 1군 복귀를 약속했다. 사진=이한주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