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양호 상류 녹조 적기 해소를

. 2023. 8. 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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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최상류인 인제대교 주변 5㎞ 가까운 구간에 걸쳐 녹조가 발생해 수질과 생태계 문제는 물론 현지 주민 생업과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수도권 상수원인 소양강댐을 관리하는 K-water 등에 따르면 1973년 소양강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했다는 보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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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날씨 확산 여지 커 대증처방 아닌 예방책 나와야

소양호 최상류인 인제대교 주변 5㎞ 가까운 구간에 걸쳐 녹조가 발생해 수질과 생태계 문제는 물론 현지 주민 생업과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수도권 상수원인 소양강댐을 관리하는 K-water 등에 따르면 1973년 소양강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했다는 보고입니다. 지난 50년간 녹조 관련 문제점이 심각하게 등장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녹조 확산은 비상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녹조는 7월 28일 처음 관측된 이후 닷새 만에 최상류 인제지역 4.7㎞ 구간을 뒤덮었으면서 물빛이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7월 장마기간에 쓸려온 각종 쓰레기 등 부유물과 뒤엉켜 부패해 역한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내수면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출어를 포기해 생계에 타격이 되고 있으며, 인접 마을 주민들은 악취와 미관 등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water 측은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막을 치고 인력과 장비 등을 긴급 투입해 조류 덩어리 제거에 나섰습니다. 수질 분석 결과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는 하지만,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불볕더위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에 불리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정체된 물 흐름 속에서 부영양화를 가속해 녹조가 더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녹조 제거를 위해 대거 인력과 제거 장비를 투입해 단기간에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K-water 측을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지방환경청, 전문가그룹 등은 수시 협의를 통해 조기에 녹조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강화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런 녹조 현상을 야기한 근본적인 요인을 제거하는 중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번에 심각하게 발생한 녹조 사태는 단지 올해에 그칠 사안이 아닙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폭염과 호우가 번갈아 내습하는 등 극한적이고 국지적인 날씨 변동이 지속될 가능성은 더 큽니다.

또한 가축 분뇨와 비료, 쓰레기 등 다양한 오염원이 호수로 흘러든 이후 고온의 날씨로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주변 오염원을 세세하게 분석해 정화시설을 확충하고 상시 철저한 관리체제 구축이 필요합니다. 대증적인 방식이 아닌 상류의 물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등 지류와 지천 및 기후변화에 사전 대응하는 예방책을 수립해 반복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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