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더위 농작물·가축도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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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내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아직 도내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한 사례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는 비상이다.
행사는 더위가 다소 누그러진 오후 5시 이후 시작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 폭염대비책으로 행사장 곳곳에 선풍기, 에어커튼, 대피소 등을 설치했다.
한편 강원도는 무더위가 이어지자 지난 1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폭염 비상 2단계 근무 확대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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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소 등 축산농 환풍 수시 점검
여름축제 준비 지자체도 비상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내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급증하고 있고 가축을 키우는 축사에서도 혹여나 더위에 가축들이 폐사하지 않을까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본격적인 축제 시작에 맞춰 혹시 모를 폭염 관련 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농가는 폭염에 출하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화천의 오이와 애호박 농가들은 최근 폭우로 인해 습한 날씨 이후 폭염이 이어지자 수정이 되지 않고 그나마 핀 꽃들도 전부 떨어져나가 결국 출하를 포기했다. 토마토 생산지도 마찬가지다. 토마토를 주로 재배하는 화천 사내면의 경우 하루 출하량이 5t에 그쳐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무더위에 가축들도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아직 도내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한 사례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는 비상이다. 더위에 약한 닭이나 소·돼지들은 고온이 지속되는 환경이 이어질 경우 생산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쉽게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철원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안모씨는 혹시나 환풍구가 막히거나 고장날까, 수시로 점검하고 중간중간 지붕에 물도 뿌리며 비상근무 중이다. 자칫 닭들이 고온에 집단 폐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씨는 “환풍팬이 망가져 멈춰버리면 닭들은 순식간에 죽어버린다”며 “더군다나 지금 병아리 상태라 더위에 더 취약해 잠도 못자고 양계장을 지키는 중”이라고 했다.
온열질환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강원도내 온열질환자는 69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날 도내 온열자 42명과 비교하면 1.6배 더 많다. 고령의 어르신들의 경우 더위에 더욱 취약해 곳곳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춘천의 지하상가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모인 노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곳곳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은 혼자서 혹은 3~4명이 붙어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날 만난 김모(85)씨. 10년 동안 지하상가에서 더위를 피했다는 김씨는 오늘도 이 곳에 앉아 쉬고 있었다. 김씨는 “낮에는 집이 너무 더워 오전 10시쯤 나와 저녁먹기 전에 집으로 들어간다”며 “이 곳을 찾는 노인들과 자리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더위에 야외 행사·축제를 준비 중인 지자체도 비상이다. 3일 개막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장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사는 더위가 다소 누그러진 오후 5시 이후 시작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 폭염대비책으로 행사장 곳곳에 선풍기, 에어커튼, 대피소 등을 설치했다. 한편 강원도는 무더위가 이어지자 지난 1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폭염 비상 2단계 근무 확대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신재훈·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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