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치인 평가 지표’ 새로운 지향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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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 그해 7월 국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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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제 일류, 정치는 후진국
정치 성적표 국민행복 기준 돼야
내년 총선 3대 과제 해법 쟁점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 그해 7월 국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 총장은 여야 극한대치상황 속에서도 국회 살림 등을 원활히 조율,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출마여부와 지역구는 이 총장에게 던지는 언론의 공통된 질문이기도 하다. 이 총장의 집무실을 찾아 향후 구상과 정치적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 국회 사무총장 재직 1년간의 평가와 성과는.
“국회는 국민과 소통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일하는 국회의원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AI국회’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제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직접 고한다’는 의미의 ‘이실직고’ 스튜디오가 곧 오픈한다. 기존 상임위 활동뿐만 아니라 한 해 1400개 정도의 국회 세미나와 각종 보고서가 유튜브로 중계된다. 한 마디로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다. 한미의원연맹 창립 추진과 한·중앙아시아의원 교류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은.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한국정치는 길을 잃었다. 국민과 경제는 일류로 나아가고 있는데 정치만 후진국형이다. 정치적 불안정이 결국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경제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삶이 어려워 지면서 분노의 사회가 되고 혐오의 정치·극단의 정치가 초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좋은 정치인, 좋은 지도자가 중요하다. 손흥민 선수가 기록으로 평가받듯이 정치인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법으로 만들어 1년에 한번씩 성적표를 공개했으면 좋겠다. 국민의 삶과 행복의 질이 정치인의 성적표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정치권은 ‘격투기장’에서 ‘기록경기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 정치인 지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공통적으로 △일자리 △소득 △주거 △보육·교육 △의료·건강 △연금·노후생활 △문화적 혜택 등 일곱 가지에 대한 지수 평가가 가능하다. 사회통합지수에 대해서도 평가할 수 있다. 시도지사는 지역내총생산(GRDP)도 따져야 한다. 어떤 지표를 평가항목으로 쓸지 합의하는 과정이 곧 우리사회의 또다른 미래지향점이 될 것이다.”
- 21대 국회는 어느 때 보다 여야대치가 극심하다.법안 제·개정도 정략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여당일 때 추진했던 법안이 야당이 되면 입장을 바꿔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야당일 때 찬성했는데 여당이 되면 반대입장으로 돌변하는 법안이 있다. 21대 국회는 여·야가 바뀌다 보니 이런 상황이 많아 국민이 바라보는 시선도 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야가 역지사지의 자세로 생각해 볼 문제다.”
- 내년 총선의 쟁점은 무엇.
“크게 경제와 외교, 국민의삶 등 3대과제에 대해 어느 후보(정당)가 더 해법을 제시하느냐에 달렸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성장동력을 제시하고 세계질서에서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지위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택돼야 한다. 또 국가는 성장했지만 국민의 삶은 더욱 힘들어진 현재의 상황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출마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역사가 발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국회 사무총장으로서, 의원 외교활동 등 산적한 당면업무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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