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GOAT는 역시 수준이 다르다...메시 유니폼 1일 판매량 '역대 1위'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보여주는 영향력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미국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메시의 인터 마이매이 첫 날 유니폼 판매량은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서 소속팀을 바꾼 선수 중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메시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메시한테 근접했던 선수는 단 3명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을 때, 미국프로풋볼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가 2020년 템파 베이로 이적했을 때 그리고 미국프로농구 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가 2018년 LA 레이커스로 이적했을 때다. 3명의 선수 모두 각 스포츠의 역사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선수들이다.
메시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르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메시는 아르헨티나 전설인 디에고 마라도나, 브라질 축구 전설인 펠레와 비견됐다. 세 명의 전설적인 선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에 대한 논쟁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됐다.
이러한 논쟁이 종결된 게 바로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아르헨티나 소속으로 참가한 5번째 월드컵에서 메시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8 월드컵까지 4번이나 대회를 겪는 동안 메시는 토너먼트만 되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월드컵 우승 이력이 있는 마라도나와 펠레가 메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때마다 이야기됐던 게 바로 메시의 월드컵 활약이었다. 이러한 평가를 뒤집은 대회가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메시의 활약은 아르헨티나가 높은 곳으로 가면 갈수록 날카로워졌다.
16강 호주전에서 1골, 8강 네덜란드전에서 1골 1도움, 4강 크로아티아전에서 1골 1도움 그리고 프랑스와의 대망의 결승전에서 2골을 넣었다. 대회 7경기에서 무려 7골 3도움이라는 괴랄한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한번 정상으로 이끌었다. 메시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월드컵 후 메시는 자신의 거취를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인터 마이애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을 두고 고민했다. PSG와는 사이가 틀어지면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사우디에서 엄청난 제안을 들고 메시한테 왔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연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제안이 오지 않자 유럽에 남지 않기로 결정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오자마자 축신급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데뷔전 극장 데뷔골로 미국 생활을 극적으로 시작한 메시는 2번째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일 메시는 올랜도 시티를 만나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축구의 신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메시의 마법은 전반 7분이면 충분했다. 메시부터 시작된 공격이 물 흐른 것처럼 전개됐다. 로버트 테일러가 메시한테 절묘하게 패스를 찍어 넘겼고, 메시가 가슴으로 받은 뒤 가볍게 마무리했다.
동점골을 내줬지만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서 성공하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인터 마이매이한테는 승리에 쐐기를 박기 위한 한방이 필요했고, 역시 주인공은 메시였다.
후반 27분 메시가 공을 잡으면서 인터 마이애미의 역습이 시작됐다. 테일러가 올려준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메시한테 밀어줬다. 메시가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메시는 3-1을 만든 뒤에도 동료들을 향해 계속해서 위협적인 패스를 넣어주면서 차원이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메시가 오기 전까지 미국프로축구리그(MLS)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를 달리고 있던 인터 마이애미였다. 리그컵 대회라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메시에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더해졌다고 전력이 리그 최상위 팀이 되어버린 셈이다. 조르디 알바도 이번 경기를 통해 데뷔하면서 인터 마이애미는 더 강력해질 일만이 남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관련 상품 문의가 폭증해 수익이 대폭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MLS에 관심을 가지는 전 세계 축구팬들도 엄청난 수치로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경기장 안팎에서 메시 효과를 200% 누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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