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 입지 변경도 검토…‘후폭풍’ 예상
[KBS 강릉] [앵커]
정부가 강릉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가 부지 무상 제공이 어려워지면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해양수산부가 연구센터 입지를 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실제 센터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책임론 등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 조감도입니다.
길이 270미터 규모의 2차원 대규모 수로 실험 시설과 연구동 등이 계획됐습니다.
해안 침식 원인을 규명하고 항만 구조물의 안전성 검증 등을 하려면, 이런 대형 실험시설이 필수적입니다.
해수부는 이런 연구센터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에 추진하고 있지만, 부지 무상 사용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특히,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센터 입지를 다시 선정하는 방안도 불가피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당 센터가 강원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최악의 경우, 애써 유치를 확정한 460억 원 규모의 전액 국비 사업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된 연구시설과 기업 유치도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불법이라는 부지 무상 제공이 협약을 체결한 2년 전에는 어떻게 제시된 건지 등을 놓고 책임론도 예상됩니다.
강원도는 해안 침식 등 지역 현안과도 맞물린 시설인 만큼, 적극 대처한다는 입장입니다.
[탁동수/강원도 해양항만과장 : "해수부하고 적극적으로 방문해서 협의해서 이것이 강원도에 계획대로 설치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국회에 계류 중인 공유재산 관련 법률이 개정돼야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강원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어, 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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