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보낸 거 후회” 학부모 성토의 장 된 잼버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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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미숙한 행사 준비로 연일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세계잼버리대회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새만금 잼버리 공식 SNS를 성토의 장으로 삼았다.
또다른 학부모도 "내 아들도 거기 있는데 듣는 것 이상으로 끔찍하다"며 "그 아이가 잼버리 IST(국제운영요원)로 참여하는 게 꿈이었다는 것에 화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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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북 부안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미숙한 행사 준비로 연일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꼐 3대 지구촌 축제로 꼽히지만 연일 불볕더위가 덮치면서 온열질환자만 1000명이 넘게 발생하는 등 ‘악몽’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이 남성의 항의에 다른 학부모는 “슬로베니아 대원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게 재앙”이라고 거들었다. 또다른 학부모도 “내 아들도 거기 있는데 듣는 것 이상으로 끔찍하다”며 “그 아이가 잼버리 IST(국제운영요원)로 참여하는 게 꿈이었다는 것에 화가 난다”고 했다.
다른 외국인 학부모는 “진흙투성이에, 벌레가 들끓는 캠핑 사이트에다가 화장실, 샤워시설, 음식도 충분하지 않다. 뜨거운 열기를 피할 나무도 없다”며 “내 아이를 거기 보낸 것이 후회된다”고 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들이 잼버리 첫번째 날을 학교 체육관에서 보냈고, 두번째 밤은 캠핑을 칠 공간이 없어 땅 위에서 보냈다고 한다”며 “아이들이 지금까지는 좋은 마음으로 있지만, 나는 아들의 꿈이 악몽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 혼돈한 상황을 위해 많은 돈을 써야 했다”고 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캠핑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새만금으로 출발하는 일정이 미뤄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호주 학부모는 “호주 파견대는 도착을 미뤘고 아이들은 서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참석하기 전에 충분한 위생과 식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 파견대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들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온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경험을 미루고 있다”고 했다. 다른 학부모도 “영국도 미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쏟아진 성토에 정부에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세계잼버리대회 조직위 측은 온열질환 예방과 대응을 위해 30명의 의사, 60명의 간호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기존 70개였던 병상을 22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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