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구조 민간 아파트 293곳 다음 주부터 ‘긴급 안전점검’

김보담 2023. 8. 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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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철근 부실공사의 여파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같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290여 곳을 긴급 점검합니다.

이 가운데 1/3가량은 주거 공간에도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양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민간 건설사가 2년 전 준공한 이 아파트 단지에는 무량판 구조가 일부 적용됐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이런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갑니다.

2017년 이후 지어졌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 293곳이 대상입니다.

지정된 전문 기관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점검하고, 국토연구원은 점검 결과를 추가로 확인합니다.

부실이 확인되면 즉시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공사 과정별로 잘못을 따져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김오진/국토교통부 1차관 : "안전에 대한 책임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등록 취소, 영업 정지, 벌금 등으로 강력하게 처벌하겠습니다."]

지하주차장만 무량판 구조로 시공한 LH와 달리 민간 아파트는 조사 대상 1/3가량인 105개 단지의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25만 세대에 해당됩니다.

점검을 하려면 벽지와 페인트 등을 떼 내야 하는데,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는 게 관건입니다.

정부의 점검은 다음 달까지로,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를 통해서 문제가 발견되면 입주민분들이 좀 우려를 갖고 집단행동을 할 수도..."]

부실이 대거 확인될 경우 정부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2017년 이전 민간 아파트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달 안에 검단 아파트 사고 시공사인 GS건설의 83개 시공 현장에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합니다.

또 10월엔 LH 아파트 단지에서 무더기 철근 누락으로 불거진 전관 유착을 근절할 종합 대책도 공개합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김재현/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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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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