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무량판 민간아파트 전수조사...주거 동 105개 포함
[앵커]
정부가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민간아파트 293곳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전수 조사에 착수합니다.
주거 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5개 단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또 무량판구조를 특수구조 건축물에 포함해 건축 전 과정에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에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아파트와 철근이 누락된 15개 LH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수평 기둥인 보 없이 수직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입니다.
민간아파트의 경우 지하주차장뿐만 아니라 주거 동에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단지가 10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민간아파트에 대해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전수 조사에 착수합니다.
[김오진 / 국토교통부 1차관 :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293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음 주에 즉시 착수하여 9월까지 조속히 완료하겠습니다.]
조사 대상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가운데 현재 공사 중인 단지 105개와 2017년 이후 준공된 단지 188개 등 293곳입니다.
무량판 구조 주거 동에는 이미 15만 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고, 현재 공사 중인 곳도 10만 가구 규모입니다.
따라서 조사 결과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이 발견될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지하주차장 등 공용 부분뿐 아니라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주거 동까지 빠짐없이 점검을 실시합니다.
비용은 시공사가 부담하게 됩니다.
필요할 경우 조사 대상을 2017년 이전 준공 단지까지도 확대합니다.
부실 시공이 발견되면 시공사가 연말까지 보강 공사를 실시하며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선 설계, 시공, 감리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무량판구조를 특수구조 건축물에 포함해 설계, 시공, 감리 등 건축 전 과정에서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부실공사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오진 / 국토교통부 1차관 : 안전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무량판구조는 특수구조 건축물에 포함하여 보다 안전한 설계와 특별점검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또 건설 전 과정에서의 안전불감증을 뿌리 뽑고 전관 유착을 포함한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10월 중 발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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