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밀수> 류승완 표 해양 범죄 활극

2023. 8. 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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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영화 <밀수> 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

2019년 <엑시트> 를 시작으로 2021년 <모가디슈> , 2023년 <밀수> 까지 2년에 한 편씩 '베테랑 여름 영화'를 선보인 제작사 외유내강과 류승완 감독이 이번엔 해양 범죄 활극을 선보인다.

영화는 지상과 수중을 오가며 펼쳐지는 밀수판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70년대 음악과 레트로풍 배경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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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 전도연, 이혜영 주연의 초기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2)로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을 들었던 류승완 감독이 또 다시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범죄 영화로 돌아왔다.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 NEW

영화 <밀수>는 1970년대 어촌에서 소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가상 도시 군천’이 배경이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열 네 살에 식모살이부터 시작해 수년 만에 군천으로 다시 돌아온 ‘춘자’(김혜수)는 바닷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평생 물질만 해온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를 만나게 되면서 더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두려움 반, 의구심 반으로 시작한 해양 밀수가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면서 해녀들은 활기를 찾고 군천도 돈이 흐르는 곳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2019년 <엑시트>를 시작으로 2021년 <모가디슈>, 2023년 <밀수>까지 2년에 한 편씩 ‘베테랑 여름 영화’를 선보인 제작사 외유내강과 류승완 감독이 이번엔 해양 범죄 활극을 선보인다.

NEW 제공

영화 <밀수>는 <엑시트>, <모가디슈>를 제작 총괄한 조성민 프로듀서가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방문한 소도시의 박물관에서 1970년대 성행했던 해양 밀수에 관한 자료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때론 단호한 카리스마와 때론 유연한 대처를 보여주며 살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감수하는 승부사 역의 ‘조춘자’를 연기한 김혜수는 <타짜>, <도둑들> 등에서 보여줬던 팜므파탈적인 매력에서 조금 더 세계관을 넓혀 날것의 연기를 선보인다. 드라마, 액션, 스릴러, 코미디 등 시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나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온 그녀는 <밀수>에서 또 한번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한편 장르를 불문하고 강렬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캐릭터까지 그 누구보다 폭넓은 연기력으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아온 염정아는 진중하면서도 의리 있는 해녀들의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모가디슈>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조인성은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하는 ‘권 상사’ 역을 맡아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유려한 액션 연기까지 앵글 안에서 펼쳐 보인다.

NEW 제공

해녀들을 보필하며 어깨 너머 밀수를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 역의 박정민은 특유의 순박한 표정과 말투는 물론, 점차 야망을 가지게 되는 입체적인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 밀수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군천의 정보통 ‘고옥분’으로 분한 고민시 역시 극중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해녀들의 무대가 되는 바다와, 작은 어촌에서 밀수 도시로 변모하는 가상의 해안도시 군천을 오가는 <밀수>.

NEW 제공

영화는 지상과 수중을 오가며 펼쳐지는 밀수판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70년대 음악과 레트로풍 배경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바닷속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수심 6m의 대형 수조 안에서 아티스틱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김희진 수중코치의 지도 아래 배우들이 펼쳐내는 다이내믹한 수중 연기가 특히 백미. 짜임새 있게 배치된 액션 시퀀스들, 특수한 상황 속 인간미가 담긴 시선과 통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류승완 감독만의 장르적 쾌감은 이번에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기하가 <밀수>로 영화 음악감독에 첫 도전을 알렸다. 러닝타임 129분.
[글 최재민 사진 NEW]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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