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생존게임이 되버린 잼버리... "청소년들 귀하게 자라 불평" 발언 논란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강릉이 38.4도까지 올라간 정말 올여름 너무너무 더운 날씨입니다. 새만금에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데요. 이거 굉장히 중요한 청소년 축제고 우리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어요. 어떤 상황입니까?
[김준일]
지난 화요일에 시작됐으니까 오늘이 사흘째인데 온열질환자가 누적해서 1000명 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다 처리가 안 돼서, 케어가 안 돼서 새만금 지역이 아닌 바깥에 있는 병원으로도 이송을 하고.
[앵커]
역내에 있는 병원에서 다 수용이 안 돼서.
[김준일]
수용이 다 안 돼서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운영미숙들이 있었던 것이 누적이 된 건데 에어컨 이런 건 난망한 상황이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이를테면 열기를 식힐 수 있는 그런 그늘도 굉장히 부족했고 여러 가지 시설물들이 부족했고 샤워시설도 이를테면 가려지지 않는 샤워시설도 있어서 인권침해 이런 논란까지 있고 전체적으로 운영미숙이 심각한 것 같고요. 개영식이 화요일에 있었는데 개영식에서만 108명이 온열질환으로 실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영식 당시에서도 지금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소방당국에서 공연을 중단해달라고 했는데 그게 20분 동안 그대로 그냥 진행이 돼서.
[앵커]
경고가 무시된 거죠?
[김준일]
경고가 무시되고 이런 일들까지 있어서, 지금 아직 인명사고까지는 없는데 지금 우려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는 절대 없어야 하고요. 지금 말씀해 주셨지만 소방당국이 이렇게 중단해달라 얘기했는데 경고도 무시가 됐고 사무국장의 해명을 보면 K팝 행사에서 참가자들 체력이 소진돼서 환자가 잇따라서 오히려 더 이걸 중단하면 혼란이 있을 것 같아서 그냥 계속했다 이런 해명이 나와서 어떻게 보십니까? 조직위 상황 인식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갖고 계십니까?
[김근식]
지금 조직위 사무총장이 이런 온열질환 우려에 대해서 여기저기 문제제기를 했을 때 너무 변명하는 식으로 이걸 감싸안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사태를 그렇게 미봉책으로 막고 회피할 게 아니라 지금 또 기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3일 흘러왔는데 이 정도 초기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제가 알기로는 9일 정도 더 남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9일 동안 남은 그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떨지 이걸 극단의 조치를 생각하고 대비를 세워야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조직위 사무총장께서 상황을 안이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젊은 청소년들이니까 춤추다가 기가 빠져서 그런 거다, 이런 식으로 들리는 거거든요. 저는 그건 정말 안이한 상황 인식 같고요. 문제는 이게 보통 8월달에 열 수밖에 없는 것이고, 청소년들 방학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대부분 우리 한국에서도 30년 전 1991년도에 강원도 고성에서 잼버리를 그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똑같이 8월 이 시기였습니다마는 그때는 설악산이었습니다. 산속에 그늘이 있고 숲이 있기 때문에 야영이 충분히 가능했고. 물론 30년 전이니까 또 지금처럼 덥지도 않았겠죠. 그러나 지금 30년 후에 기후온난화로 인해서 지구가 더워지고 있고 그다음에 새만금이라고 하는 간척지에서, 간척지라는 건 그늘이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앵커]
장소는 넓은데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김근식]
그렇죠. 거기에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폭염 속에서 청소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어서. 저는 일단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만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두 번째는 오늘 안철수 대표가 제안을 했던데 대형 군용 텐트라도 설치를 하자. 왜냐하면 텐트가 소형이기 때문에 에어컨 설치를 못할 거예요. 대형 군용 텐트를 하면 에어컨이 설치가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형 군용 텐트로 해서 에어컨을 설치를 해 주는 게 지금이라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한덕수 총리가 군 투입 같은 긴급 대책도 마련해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대형 군용 텐트를 쳐서 그런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지금 모아야 하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학부형뿐 아니라 외국 학부형들도 비행기표 끊어서 아이 데리러 오려고 한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 와중에 전라북도 한 도 의원이 잼버리가 피서냐, 이게 원래 고난 체험인데 한국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라서 불평불만이 많다, 이런 발언을 해서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준일]
그러니까 왜 이런 발언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피서는 아니죠, 당연히. 그런데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서 원래 스카우트라는 게 그래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고난을 이겨내고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는 건 맞는데 그거는 어떤 안전, 생존의 위협까지 받지 않는 상황 내에서 통제된 상황에서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아까 김근식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보통 이게 산속에서 열립니다. 야영 아니면 초원에서 열리는 경우도 있는데 굉장히 건조한 국가에서 그게 열려요. 그런데 지금 하늘도 받쳐주지 않은 것도 있죠. 이게 이번 주 화요일부터 열렸는데 직전에 새만금 일대에 폭우가 내려서 땅에 물웅덩이도 남아 있었던 상황이고 여기에 서해 더운 바닷바람까지 나오고 습도가 너무 높은 거죠. 그래서 지금 애시당초 그런 것을 예측을 못했느냐. 예측을 했었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그거를 했었어야 하는 게 일단 1차적으로는 전북 지자체고 그리고 전북도의회가 그런 걸 했었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제한도 하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무책임하게 말씀을 하시는 거죠.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고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라서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저도 가끔 캠핑 가거든요. 한여름에는 안 갑니다. 가면 소위 말해서 개고생인 거죠, 잠도 못 잘 정도로. 그런데 청소년들이 경험이 없는 건 당연한 건데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게 더 분노를 많이 자아내는 것 같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영국 외무부에서도 세계 잼버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거거든요. 한국 사람들만 지금 귀하게 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조금 말씀을 정제해서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고생과 건강을 위협받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 상황을 심각하게 받고 대책들을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쨌든 앞서 정리를 해 주셨지만 온열질환, 더위만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매점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그리고 어제 달걀에 곰팡이가 핀 그런 뉴스도 있었고 화장실 문제 또 샤워실 문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어제 대통령이 개영식까지 가서 환영사도 하고 굉장히 챙기기 위해서 여러 가지 지원도 많이 하라 이렇게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준비가 안 된 겁니까?
[김근식]
글쎄요, 그 부분이 제가 볼 때는 조직위 차원에서 사실 부실한 준비였다는 것이 사후적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그러니까 기후가 너무 폭염이 왔고 기후온난화로 해서 이상기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성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것에 대비할 수 있는 최대치의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서 지금 말씀하신 무슨 계란에 곰팡이가 핀다든지 마트에서 바가지 요금을 받는다든지, 샤워장이나 휴게실 같은 것들이 부족하다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 사전에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본적으로 4만 5000명 이상의 세계의 청소년들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라고 한다면 조직위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이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거죠. 저는 그래서 이게 폭염과 온열환자 걱정은 당연하더라도 적어도 행사 관련돼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들, 이런 것들은 정말 조직위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어서 지금이라도 다시 또 점검해서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체크하고. 대통령도 다녀간 행사이고 그다음에 여가부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에서 이 행사를 준비하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정말 철저하게 체크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해서 무사히 잘 끝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정부 전체 차원에서 범정부적으로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한덕수 총리가 여가부 장관 현장에서 끝날 때까지 있어라, 이런 지시를 내린 거군요. 어쨌든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K팝도 있고 굉장히 기대를 갖고 즐겁게 보내려고 왔는데 더위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하는 상황이라서 자칫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갖게 될까 걱정이기도 한데 앞으로 대책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남은 기간 안전하고 또 좋은 어떤 행사들을 마련하려면 어떤 대책들을 마련하고 어떤 행사들을 보강을 해야 할 것 같습니까?
[김준일]
일단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만약에 지금 이게 다음 주 토요일까지 이어져요. 다음 주 토요일까지 이어진다면 열대야 현상이 하루, 이틀, 사흘 정도 버틸 수는 있는데 체력이 좋은 사람도 일주일씩 가면 실신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지금 이렇게 야외에서 계속 야영을 하는 게 맞느냐. 제가 온도를 확인해 보니까 계속 이 날씨가 앞으로 일주일 정도 이어진다는 거예요. 한 36도로 최고 기온이, 저녁에도 27도 이 정도. 그러면 이거를 다른 방식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체육관으로 옮긴다든지 아니면 실내로 옮긴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할 것 같고. 이미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는데 이거를 단기간에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안전사고가 안 나게 일단 관리를 해야 하고 제가 제일 우려하는 것은 이번 주 일요일에 K팝 공연이 있어요. 이게 가장 사실 제가 몽골에 휴가를 다녀왔거든요. 그래서 화요일에 들어왔는데 제가 들어오는 비행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엄청 많이 탔어요. 그래서 저도 몰랐습니다.
[앵커]
표정이 어떻던가요?
[김준일]
굉장히 설레는 표정이었죠. 그래서 물어보니까 한류 얘기를 하더라고요. 왜 가냐 그러니까 한류 공연 보러 가는 것에 굉장히 큰 기대를 거는데. 문제는 여기 아까 얘기했듯이 조직위의 해명이 맞다면 약간 어이없는 해명이었지만 굉장히 좋아서 많이 들뜨고 흥분하고 또 소리 지르고 춤추고 그럴 거 아니에요. 여기에서의 안전 문제가 지금 굉장히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거를 대책을 당장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K팝 공연이 열릴 일요일 안전사고 대책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지적해 주셨고요. 끝나는 날까지 무사히 그리고 즐거운 추억을 줄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보강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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