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차량·흉기 공격’ 벌인 23세男…“신난듯 소리치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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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20대 남성이 차량 및 흉기 공격을 벌여 시민 14명이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최씨의 차량 및 흉기 공격에 혼비백산하며 피신했고 서현역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백화점 내부에 있다 흉기 난동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은 "칼을 든 남성이 뒤쪽에서 한 여성을 공격하는 것을 봤다"며 "(피해자를) 찌른 뒤 마치 신이 난 사람처럼 뛰고 소리 지르며 이동했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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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나를 청부살인 하려 해” 횡설수설…마약 간이검사 음성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20대 남성이 차량 및 흉기 공격을 벌여 시민 14명이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60대 여성 1명은 위독한 상태다.
퇴근길 도심 한복판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보란 듯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는 "누군가 청부살인 하려 했다"는 등 횡설수설 진술을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9분께 분당구 서현동 서현역과 연결된 AK플라자 백화점에서 최아무개(22)씨가 흉기를 들고 난입해 지나가던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9명이 다쳤다.
흉기 공격을 받은 부상자 중 다수가 등과 복부 등을 찔리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부는 수술을 받았다.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최씨는 백화점으로 들어가기 전 차량을 이용한 공격도 벌였다.
최씨는 모닝 차량을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길을 지나던 시민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씨가 몰던 차량에 부딪힌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최씨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은 그의 부모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최씨의 차량 및 흉기 공격에 혼비백산하며 피신했고 서현역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백화점 내부에 있다 흉기 난동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은 "칼을 든 남성이 뒤쪽에서 한 여성을 공격하는 것을 봤다"며 "(피해자를) 찌른 뒤 마치 신이 난 사람처럼 뛰고 소리 지르며 이동했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백화점 입구 쪽 의류 매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은 "백화점 안쪽에서 사람들이 소리치며 우르르 뛰쳐나왔다"며 "이후 흉기에 찔린 여성을 도와주다 피가 묻은 백화점 직원과 시민 등이 가게로 들어와 이들과 함께 문을 닫고 숨죽인 채 있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사건 직후 소방과 경찰에는 관련 신고가 총 90건 가량 쇄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59분께 "남성이 칼로 사람을 찌르고 있다"는 내용의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코드제로(CODE 0·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했다.
일부 경찰이 AK플라자로 출동한 오후 6시5분께 최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알렸다. A경장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 최씨의 팔을 꺾고 넘어뜨린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인근 화단에서 발견됐다.
차량과 흉기 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면서 한때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지만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최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며 횡설수설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마약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정신 병력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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