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센터의 난제, 친환경으로 풀자[내 생각은/서승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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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의 비대면 일상과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의 대중화가 앞당겨지면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건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2013년에 건립돼 운영 중인 춘천 IDC '각(閣)'은 순수한 국내 컨소시엄의 기술력으로 친환경을 실현한 21세기 최첨단 IDC로, 세계 최초로 국제 친환경 인증 최고등급(LEED Platinum)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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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의 비대면 일상과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의 대중화가 앞당겨지면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건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IDC는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온라인 쇼핑 등의 작업을 처리하는 공간으로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비된 시설로 24시간 365일 가동된다. 예비전력 공급 장치와 예비 데이터 통신장비 시설은 물론이고 보안 장치와 소방시설은 필수다.
IDC 건립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입지와 전력 수요 △많은 전력 소비와 환경부하 증가 △전자파 노출 위험에 대한 민원 등 3가지 큰 난제를 안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2022년 9월 기준 IDC의 입지와 전력 수요는 각각 60%,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방의 친환경적 적지에 IDC를 건립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레드오션인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친환경적 적지가 강점이 많은 블루오션임에는 틀림이 없다.
IDC의 공간은 인간을 위한 쾌감적 공기조화설비와 다른 인터넷 장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온습도 등의 환경 유지를 위한 산업용 공기조화설비가 필수다. IDC는 전력 소비량이 많은 ‘전기 먹는 하마’다. 그 대신 연중 냉방 운전과 배기열이 많은 부하의 특성은 에너지 사용 효율이 높은 IDC 구축을 가능케 할 강점이다.
전력사용효율지수를 나타내는 PUE(IDC의 총에너지 소비량÷IT 장비 에너지 소비량)로 나타낸다. 1.0에 가까울수록 전력사용효율이 높다. 외국의 경우는 1.8 내외인 반면 국내의 민간 데이터 센터는 2.2 정도이며 공공기관은 3.0을 크게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3년에 건립돼 운영 중인 춘천 IDC ‘각(閣)’은 순수한 국내 컨소시엄의 기술력으로 친환경을 실현한 21세기 최첨단 IDC로, 세계 최초로 국제 친환경 인증 최고등급(LEED Platinum)을 받았다. 현상 설계의 장점이 실현된 IDC로 평가되고 있으며 건축 설계자와 설비 설계자의 협업으로 직접 외기 냉방 시스템 적용과 BIM 설계로 설계 목표 PUE 1.3보다도 더 좋은 1.2 이하를 달성했다. 이는 첨단 요소 기술의 환상적인 조합과 설계자의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설계 목표로 이룩된 쾌거다. 전자파 난제는 차치하더라도 언급한 IDC ‘각(閣)’은 수도권 건립에 따른 입지와 전력수요, 전력사용량과 배기열 냉각의 난제를 친환경으로 해결한 좋은 본보기다. 친환경은 계획이 아닌 계획의 실현으로 이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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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직 인하대 건축학부 명예교수·한일엠이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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