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수사전담팀 편성…프로파일러 투입
총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이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로 규정한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분당경찰서장을 팀장으로 분당서 형사과장 등 21명, 경기남부청 강력계·강수대·피해자보호계·프로파일러 등 41명을 포함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초기부터 프로파일러가 피의자 조사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범행동기 등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5시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백화점 인근에서 ‘불상의 남성이 서현역 AK프라자에서 사람들을 찔렀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차량을 몰고 버스정류장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들을 들이받은 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향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차량 충격으로 부상을 당한 5명 중 여성이 3명, 남성이 1명이다. 연령대도 20대와 60대가 각각 2명이다. 이들 중 60대의 한 여성은 심정지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의식을 찾았다.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아 신원을 알 수 없다.
흉기에 의해 다친 피해자 9명 중 남성은 4명, 여성은 5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5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이다. 피해 부위는 배와 옆구리, 등, 팔꿈치 등 다양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사건 발생 직후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성이 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인 범죄와 달리, 일련의 사건들은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범죄와 궤를 달리하며 사실상 ‘테러행위’와도 같다”고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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