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구조’ 울산도 점검 대상 10곳
[KBS 울산] [앵커]
주차장 기둥에서 철근이 누락된 LH아파트 단지가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울산에는 LH는 아니지만, 같은 구조로 지어진 아파트가 10곳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가 전수조사를 예고했는데, 문제는 입주가 완료된 곳이 포함돼 있어 울산시가 점검 대책 마련에 부심 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출퇴근 생활권인 양산 사송 신도시입니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LH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인데, 이 아파트 주차장 기둥 240여 개 가운데 70개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산 사송신도시를 비롯해 전국 15개 LH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이러한 부실 문제가 발견되면서 국토교통부는 2017년 이후 지어진 같은 구조의 민간 아파트까지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오진/국토교통부 제1차관 :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293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음 주에 즉시 착수하여 9월까지 조속히 완료하겠습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콘크리트 천장을 직접 지탱하는 구조로, 울산에서는 민간 건설사가 짓고 있거나 지은 아파트 10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시는 현재 건설 중인 곳은 구조 도면과 시공이 일치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준공을 하고, 입주까지 한 아파트의 경우 주민 동의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울산시 건축정책과 : "조사할 때 (주민과의) 여러 가지 사전협의가 필요하지 않나 판단됩니다. 민감한 집값하고 관계될 수도 있고…."]
한편,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울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부실 시공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불법도급에 무리한 속도전이 부실시공을 초래했다며 불법행위 처벌과 함께 숙련공 양성과 적정공기 준수 등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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