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묻지마 흉기난동' 피의자… "누가 나를 해치려 해"

배수아 기자 유재규 기자 송상현 기자 홍유진 기자 2023. 8. 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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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검거된 20대 피의자가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밖 인도 위로 차량을 타고 돌진해 사람들을 친 후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불특정 다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체포된 최모씨(23)는 경찰에 "누가 나를 해치려 한다"며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행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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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망상 증상… 마약 간이검사 음성
경찰, 오리역 살인 예고 글도 수사 중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한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 구급대원들과 시민들이 피해자들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쯤 연령미상의 남성 A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인도로 돌진 후 차량에서 내려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14명의 시민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A씨는 긴급체포됐다.(독자 제공) 2023.8.3/뉴스1

(성남=뉴스1) 배수아 유재규 송상현 홍유진 기자 = 3일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검거된 20대 피의자가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밖 인도 위로 차량을 타고 돌진해 사람들을 친 후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불특정 다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체포된 최모씨(23)는 경찰에 "누가 나를 해치려 한다"며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피해망상 증상을 호소함에 따라 경찰은 최씨의 정신 병력 등을 확인 중이다.

최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최씨는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위해 최씨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이날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직후 인근 오리역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글과 이번 서현역 흉기난동의 연관성도 수사 중이다.

살인 예고 글은 "8월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같은 범행 예고글은 텔레그램 채팅방에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글 작성자와 텔레그램방 운영자를 확인 중이다.

다만 사건 예고 일자가 4일이고 서현역 흉기난동 사고가 알려진 직후 사건이 접수된 만큼 다른 사람의 살인 예고글일 가능성도 있다.

서현역과 오리역은 5.8㎞ 정도 떨어져 있다.

이날 최씨의 범행으로 피해를 입은 부상자는 모두 14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위중한 상태다. 차량 충격으로 5명, 최씨가 휘두른 흉기에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최씨는 범행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최씨의 직업은 배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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