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도영 함께 폭발하면 절대 KIA를 못막는다 … 합작 8안타 삼성 마운드 맹폭

전상일 2023. 8. 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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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4출루, 김도영 5출루, 나성범 6출루
박찬호와 김도영 시즌 첫 동반 4안타
후반기 9번과 2번의 딱 맞는 타선 찾으며 맹활약
1번 최원준도 후반기 좋은 활약으로 KIA 타선 이끌어
KIA, 3위와 2.5게임차... 후반기 6승 4패 상승세
박찬호가 삼성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8월에도 대폭발을 예고했다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의 타선도 이제는 복사-붙여넣기다. 웬만한 팬이라면 굳이 라인업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만큼 KIA는 전체적인 라인업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굳이 주전을 바꾸지 않아도 전체적으로 완성되어있고 짜임새 있는 라인업이 구성되었다는 의미다.

KIA 타선의 관건은 박찬호 - 최원준 - 김도영 라인이다. 중심타선이 워낙 좋기에 이 세 명의 선수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그날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박찬호와 김도영이 같이 미친다면? 그러면 이야기는 끝이다. 그 누구도 기아 타선을 막을 수 없다.

KIA가 박찬호와 김도영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을 12대8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이어갔다. 사실 KIA로서는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정해영이 6-4로 앞서다가 9회에 3실점을 하며 대역전패를 당한 충격파가 쉬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도영도 삼성전에서 5타수 4안타에 5출루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어제의 충격파는 박찬호와 김도영의 방망이 앞에 흔적도 없이 날아가버렸다. 김도영은 이날 5타수 4안타에 3타점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박찬호도 무려 4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앞선에서 사실상 1번 타자의 역할을 했다. 비록 김도영과 박찬호에게 다소 가렸지만, 최원준도 2개의 출루를 하며 2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4회 2점, 6회 6점을 기록하며 삼성 투수진을 맹폭했다.

삼성은 KIA의 9,1,2번을 막지 못했고, 여기에 나성범에게는 무려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하염없이 무너졌다. 6회 터진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와 김선빈의 좌전적시타, 그리고 9회 터진 소크라테스의 3루타는 말 그대로 쐐기점 다름아니었다.

KIA 최원준이 후반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KIA 타이거즈)

최근 KIA는 구원쪽에서만 약점이 있을 뿐 타선 자체는 무시무시하다. 그 이유는 최원준이 살아나며 박찬호와 김도영의 타순이 딱 고정되었기 때문이다. 6월에 0.218의 타율에 많은 실책을 범하며 부진했던 박찬호는 최원준이 돌아오고 9번타순으로 들어가며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 7월 타율이 50타수 16안타로 0.320에 달하고 있고 8월 또한 12타수 5안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가 안정되었다. 8월 1일 9회 강견을 자랑한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KIA는 1차전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박찬호의 안정세는 KIA에게는 반갑다.

그것뿐만 아니다. 김도영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복귀 이후 한 번도 월간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8월에도 오늘까지 14타수 6안타로 호조다. 볼넷이 다소 적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의 타격이 나성범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상대는 나성범을 피하려 김도영과 승부하다가 맹폭을 당하고 있다. 김도영이 나성범의 우산효과를 보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도영 3루, 박찬호 유격 현재까지는 두 선수 모두 윈윈 (사진 = KIA 타이거즈)

6월에 부진했던 박찬호, 7월들어서 완연한 회복세 (사진 = KIA 타이거즈)

최원준도 맹활약 중이다. 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타율이 0.306에 이른다. 최근 1달의 타율도 0.286이다. 타점과 도루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얼마 전에는 마수걸이 홈런도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가급적이면 최원준이 1번 자리를 맡아주길 원하고 있다. 이는 최원준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도 있지만, 박찬호와 김도영의 타순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9번과 2번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즉, KIA가 현재 타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최원준의 역할이 크다.

김종국 감독은 “가급적이면 이 세 명이 함께 있으면 득점력이 배가된다. 다들 워낙 발이 빨라서 한 명만 살아나가도 득점이 이뤄지게 되고, 2명 이상 살아나가면 대량득점이 이뤄진다”라고 몇 번이나 말한바 있다.

미쳤다. 한 경기 6출루가 가능한 수치야? (사진 = 연합뉴스)

그리고 후반기 KIA는 무시무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6승 4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3위와는 고작 2.5게임차로서 현재까지 4강행을 위한 치열한 경쟁중이다. 3위부터 6위까지는 삐긋하면 바로 나락으로 가는 사투 그 자체다. KIA가 폭염 속에도 주전 선수들을 풀가동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KIA의 가장 큰 강점은 5인 선발로테이션이 무너지지 않고 돌아간다는 것, 짜임새 있는 타선의 힘이다. 그 중심에는 상하위 타선에서 함께 터지고 있는 박찬호-김도영이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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