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에 이어 분당서 '묻지마 흉기 난동'…1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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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역에 이어 3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으로 20대~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에 찔려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쯤 A 씨가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길이 50~60cm 가량인 흉기를 시민들을 향해 휘둘렀다.
이후 6시 5분께 A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인근 분당경찰서 서현 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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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쯤 A 씨가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길이 50~60cm 가량인 흉기를 시민들을 향해 휘둘렀다. 당시 A 씨는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A 씨의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시민 9명이 다쳤다.
범행직전 A씨는 자동차를 타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
이 중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자발 순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당시 소방과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및 칼부림 관련 신고는 총 90건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내용의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순찰차 3대와 강력팀 형사 등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 또한 부상자 발생에 대비, 소방당국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분당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 검거 활동 및 현장 수습에 나섰다.
이후 6시 5분께 A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인근 분당경찰서 서현 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관 B 경장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 해당 시민들이 지목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CCTV분석 등을 통해 A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A 씨는 배달업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의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대문구에서 열린 전국·도경찰청장 화상회의에 앞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사회 전체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지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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