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에 이어 분당서 '묻지마 흉기 난동'…14명 사상

이민경 기자 2023. 8. 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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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역에 이어 3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으로 20대~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에 찔려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쯤 A 씨가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길이 50~60cm 가량인 흉기를 시민들을 향해 휘둘렀다.

이후 6시 5분께 A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인근 분당경찰서 서현 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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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역에 이어 3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으로 20대~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에 찔려 다쳤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쯤 A 씨가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길이 50~60cm 가량인 흉기를 시민들을 향해 휘둘렀다. 당시 A 씨는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A 씨의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시민 9명이 다쳤다.

범행직전 A씨는 자동차를 타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


이 중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자발 순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당시 소방과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및 칼부림 관련 신고는 총 90건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내용의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순찰차 3대와 강력팀 형사 등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 또한 부상자 발생에 대비, 소방당국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분당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 검거 활동 및 현장 수습에 나섰다.

이후 6시 5분께 A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인근 분당경찰서 서현 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관 B 경장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 해당 시민들이 지목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CCTV분석 등을 통해 A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A 씨는 배달업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의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대문구에서 열린 전국·도경찰청장 화상회의에 앞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사회 전체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지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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