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한국과 비겨 16강 못 간 독일 감독 "최악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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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비겨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떨어진 독일 대표팀의 마르티나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IFA 랭킹 2위 독일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17위)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남자 월드컵에서도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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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과 비겨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떨어진 독일 대표팀의 마르티나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IFA 랭킹 2위 독일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17위)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H조에서는 콜롬비아와 모로코(이상 2승 1패)가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독일은 이 대회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대한 결과가 아니다"라며 "결론적으로 득점이 제일 중요했는데 득점하지 못했다. 우리가 기회를 얻긴 했다. 하지만 득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금 경기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한국이 리드했지만, 이후에 왜 결과를 내지 못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1로 동점을 만드는 득점 외 점수를 더 내지 못했다.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경기를 분석하면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조소현에게 선제골을 내준 독일은 전반 42분 골잡이 알렉산드라 포프의 헤딩 골로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파상공세를 폈는데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좌절을 감추지 못했다.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지만 모든 걸 다시 평가해야 할 때가 됐다"며 "냉철하게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이 결과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그 누구도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남자 월드컵에서도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일본에 밀려 조 3위로 떨어졌고, 16강과 멀어졌다.
이를 염두에 둔 독일 취재진이 '남녀 축구 모두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포스테클렌부르크 감독은 "독일 사람들은 이 스포츠를 정말 사랑하지만, 우리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 분석하겠다"고 답했다.
모로코, 콜롬비아전에 이어 한국전에도 득점포를 가동한 에이스 포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경기했는지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자신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하긴 했지만, 콜롬비아와 한국전에서는 잘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독일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결승까지 오른 팀이다.
독일 취재진은 '지난해 영국에서 보여준 열기가 어디로 간 것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포프는 "왜 이렇게 됐는지 내가 알았다면 지금보다 더 잘했을 것이다. 죄송하다. 답변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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