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조폭도 연루

(앵커)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는데, 알고 보니 제주지역 조직폭력배들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조직폭력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

바카라와 슬롯 등의 게임을 제공했는데, 한탕을 노린 도박 참여자만 3천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이용자 20여 명은 수억 원대의 불법 배팅을 벌였고, 조직폭력배와 추종자들도 운영에 조직적으로 가담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오간 판돈만 330억.

도박사이트 운영은 대표 총책인 조폭 추종 세력 30대 A씨를 포함해, 총판과 모집책 9명, 조직 폭력배 2명을 포함한 계좌 제공자 4명 등 핵심 인원 10여 명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주기적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개설과 운영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등 17명을 도박 개장과 방조 등의 혐의로 검거했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19억여 원의 범죄 수익을 올렸는데, 대부분 유흥과 도박 등에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귀봉 /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조직을 뛰어넘어서 이권에 따라 이합집산하여 불법 사업을 전개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 매우 특징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경찰은 부당 이득 19억여 원을 추징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한 조직폭력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