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노트북·PC 수입 제한 삼성·애플 등 타격 불가피
인도 정부가 자국에서 랩톱과 태블릿, 개인용 컴퓨터(PC) 등을 판매하는 기업들의 제품 수입을 사실상 금지했다.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을 인도로 이전시켜 자국 제조업 육성을 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일간 민트 등 인도 매체들은 이날 인도 상무부 성명을 인용해 랩톱 등의 제품을 판매 목적으로 인도에 수입하는 회사는 인도 정부의 라이선스를 얻도록 하는 조치가 즉각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랩톱 등은 판매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수입이 허용된다. 아울러 연구와 개발, 시험 등의 목적으로 수입 라이선스가 면제될 수 있는 품목이 최대 20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의 수입 제한 조치로 랩톱과 태블릿, PC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즉각 수입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맥북과 맥 미니 등을 판매하는 애플은 물론 인도에서 랩톱과 PC를 판매하는 삼성과 레노보, 휼렛 패커드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의 전자제품 수입 금액은 197억달러(약 25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입 제한 조치의 목적은 인도 내 제조업 육성 촉진이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랩톱과 PC가 중국에서 제조되는 만큼, 수입 제한으로 제조업체들이 일부 생산시설을 인도로 이전하는 상황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스마트폰 제조시설 유치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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