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난민촌 연상” 비난 폭주 속 또 軍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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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군은 의료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일 오후 3시 현재 군의관과 간호장교, 응급구조사 등 10여명을 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됐으며, 다음날까지 30여명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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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까지 30여명 추가 지원할 예정
그늘막과 샤워시설, 야전침대 등 간이 편의시설 증설할 계획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군은 의료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육군은 잼버리 개최에 앞서 대회를 총괄하는 조직위원회로부터 소형 발전기 지원 요청을 받고 발전기를 일부 보낸 상태다.
군 관계자는 "조직위에서 추가로 물자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영식에서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8명은 온열질환자로 파악됐다. 개영식이 늦은 오후에 열렸음에도 한낮 뜨거운 햇볕에 지친 참가자들이 공연 도중 무더기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이다. 이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이며 자정 기준으로 집계하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현장에 다녀왔다는 한 네티즌은 "난민수용소가 같다"며 "성인들도 힘든 땡볕에 버티는 것만으로도 대단"이라고 했다.
지역 환경단체는 참가자 안전을 위협하는 대회 일정을 축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성명서에서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중환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사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를 규탄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책연대는 "즉각적으로 행사 일정을 축소하고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등 긴급 조치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책연대는 "10일이나 남은 잼버리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즉시 야외활동을 실내로 전면 전환할 것을 검토하라"라며 "잼버리 성공의 가장 중요한 척도는 참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교류한 후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녹색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폭염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4만3000여명의 청소년과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의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대회 강행은 너무나도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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