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 현장 찾은 경찰청장 “다중 밀집장소 경찰력 배치”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현장을 찾았다. 윤 청장은 “다중 밀집 장소에 경찰력을 배치해 모방 범죄를 예방하겠다”며 잇따른 모방 범죄 예고 글에 대해선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엄중 처벌을 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10시20분쯤 사건 현장에 도착한 윤 청장은 취재진과 만나 “국민께서 우려하시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다. 엄중한 상황으로 신속하고도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사건 발생 직후 열린 전국 시·도경찰청장 긴급 화상회의 결론을 묻자 “다중이 밀집하는 상징적인 장소에는 경찰 기동대라든지 최대한 경찰력을 한시적으로 배치해 이와 같은 모방 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력만 가지고는 사실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고,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수사 상황에 대해선 “분당경찰서 그리고 경기남부청을 통해서 밝혀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국민이 너무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신속하게 공개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모방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해서 올라오는 데 대해선 “현재 파악하기론 10건 정도 온라인상에 유사 예고 범죄가 있었다”며 “2건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미 검거를 했고,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또 강력·형사 등 가능한 전 기능을 동원해 신속하게 글을 올린 사람을 파악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그러면서 “더는 사회를 어지럽히는 무책임한 사이버상 (범죄 예고) 글을 올리고 하는 것을 정말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엄중한 처벌을 할 것이다.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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