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스리피트 항의 퇴장'… LG 염경엽이 분노한 이유는[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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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스리피트다.
LG 염경엽(55) 감독이 비디오판독 끝에 나온 스리피트 판정에 항의하며 퇴장을 당했다.
LG 주장에 따르면, 시야가 트인 3루에서 공이 왔기 때문에 일반적인 송구실책이지 스리피트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마터면 스리피트 판정 하나로 패할 뻔한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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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또다시 스리피트다. LG 염경엽(55) 감독이 비디오판독 끝에 나온 스리피트 판정에 항의하며 퇴장을 당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끝내기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초반은 키움이 끌고 갔다. 1회초 이주형의 투런포 등 대거 3득점을 올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LG도 1회말 키움 유격수 김혜성의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4회초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려 4-1 리드를 잡았다.
문제의 장면은 5회였다. LG는 1-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추격해야 하는 LG에 무사 1루 기회는 매우 소중했다. 여기서 후속타자 박동원이 3루 방면으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키움 3루수 송성문은 1루에 송구했다.
이때 공은 박동원의 왼쪽 어깨를 맞고 1루 뒤편으로 흘렀고 이 틈에 1루주자 문보경은 3루 베이스를 밟았다. 무사 1,3루가 된 것. 이때 키움 벤치는 박동원의 스리피트 위반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박동원의 스리피트 수비방해로 선언됐다. 즉 박동원이 스리피트 라인을 어겨서 키움 1루수 이원석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것이었다. 무사 1,3루가 순식간에 1사 1루로 둔갑했다.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 LG 염경엽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심판진에게 격한 항의를 이어갔다. 홈에서 공이 온 것이 아니라 3루에서 공이 왔기 때문에 박동원의 수비방해가 성사될 수 없었다는 것이 주요 항의 내용이었다. LG 주장에 따르면, 시야가 트인 3루에서 공이 왔기 때문에 일반적인 송구실책이지 스리피트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면을 봤을 때 박동원은 베이스를 오른발로 밟기 위해 왼발을 잠시 스리피트 라인 안쪽으로 디뎠다. 심판진은 이 한 발이 1루수 이원석의 수비를 방해했다고 판단한 셈이다. 만약 비디오판독실에서 송성문의 송구실책으로 판정했다면 무사 1,3루가 됐을 수도 있다. 이 판정 하나로 LG는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긴 항의에도 결국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염경엽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이 판정 이후에 5회말 LG는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LG는 연장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키움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하마터면 스리피트 판정 하나로 패할 뻔한 LG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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