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돈빼서 왔어요”...공매도 2차대전 격전지는 여기
모건스탠리 사실상 매도리포트
포스코홀딩스에 공매도 급증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계와 기관의 ‘숏스퀴즈’로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5월말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5월말 거의 180만주까지 늘었지만 7월말에는 65만주 수준까지 쪼그라 들었다. 주가 급등에 따른 숏스퀴즈 여파로 풀이된다. 한 때 20%가 넘던 에코프로의 공매도 거래 비중도 최근에는 4~5%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 고평가 논란이 일며 공매도가 집중됐다. 이에 포스코홀딩스의 공매도 잔고는 6월말 44만주에서 7월말 190만주까지 4배이상 급증했다. 공매도 주비 단계인 대차잔고는 6월말 290만주에서 지난 2일 570만주로 2배이상 증가했다. 여차하면 추가 공매도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공매도 잔고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함께 주가와 지수 등 시장에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공매도 잔고가 많은데 주가가 급등하면 숏스퀴즈가 발생해 주가의 추가적인 급등을 낳는다. 반대로 신용 잔고가 많은데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가 나와 주가를 더 끌어 내린다.
40~50만주 수준이던 에코프로의 신용잔고는 최근 30만주 후반대로 내려 앉았다. 반면 포스코홀딩스의 신용잔고는 지난 4월 100만주를 돌파한후 7월 165만주까지 늘었다가 2일 현재 154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 급락 등 변동성이 커질 경우 포스코홀딩스가 받는 주가 하방 압력이 에코프로에 비해 훨씬 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공매도 타깃의 대이동은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의 양극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에서도 감지된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한 때 500만주가 넘었지만 7월말 200만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의 공매도 잔고는 7월이후 150만주 이상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에서도 에코프로그룹주와 같은 공매도 숏스퀴즈를 기대할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사모운용사 대표는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비교적 최근 대차잔고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주가가 단기에 급등을 한다고 해도 숏스퀴즈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2분기 매출 2조172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2조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824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리튬 가격 하락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매출 1조9062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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