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박동원 동점 투런홈런→12회 정주현 끝내기’ LG, 7연승 질주…키움, 5연패 수렁 [잠실 리뷰]
[OSEN=잠실,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7연승을 이어갔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질주했다.
정주현은 연장 12회말 끝내기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박동원도 9회 동점 투런홈런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홍창기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3볼넷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최동환(1이닝 무실점)-이우찬(1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백승현(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무실점)-정우영(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경기 후반을 책임지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5연패 늪에 빠졌다. 이적생 이주형은 친정팀 LG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김태진은 3안타를 날렸고 로니 도슨, 김혜성, 송성문은 2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김혜성은 8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멋진 수비를 해냈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2점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9회 박동원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키움은 1회초 도슨이 내야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다. 송성문의 타구는 투수 켈리를 직격했고 내야안타가 됐다. 2루주자 도슨은 포수 박동원이 홈을 비운 틈을 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서 이주형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3-0을 만들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냈다. 문성주의 진루타로 2루에 들어간 홍창기는 오스틴 딘의 타구에 유격수 김혜성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홈까지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4회초 선두타자 김동헌이 볼넷과 예진원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들어갔다. 김태진은 안타를 날리며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고 이용규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LG는 5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했다. 박동원은 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3루수 송성문에게 잡혔다. 송성문은 빠르게 1루로 송구를 했지만 1루수 이원석이 송구를 받지 못했고 공이 튕겨나간 사이 문보경은 3루까지 들어갔다.
키움은 이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스리피트 수비방해가 인정돼 박동원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3루까지 간 문보경은 1루로 귀루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 판정에 대해 항의를 했고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할 경우 자동 퇴장되는 규정에 따라 퇴장 명령을 받았다. LG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안타를 날렸고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LG는 8회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홍창기가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오스틴 딘이 삼진을 당해 2사 2, 3루가 됐다. 경기를 뒤집을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이원석의 부상 때문에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던 김혜성이 놀라운 다이빙 캐치와 정확한 송구를 보여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키움은 9회초 김태진과 김혜성이 안타를 때려냈고 도슨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송성문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달아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박동원은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10회 2사에서는 오스틴이 안타를 날렸고 대주자 최승민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오지환을 삼진을 당해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키움은 12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도슨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송성문은 진루타를 쳤고 이주형은 자동고의4구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김주형이 삼진을 당했고 김동헌은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결국 한 점도 뽑지 못했다.
LG는 12회말 홍창기의 볼넷과 문성주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정주현이 끝내기 1타점 내야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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