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돌진에 이어 흉기 난동까지...범행 심리는?

YTN 2023. 8. 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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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전화연결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우철희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잇따르는 흉기 난동에 불안한 시민분들 많으실 텐데요.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 그리고 우철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일단 먼저 우철희 기자, 묻지마 흉기난동이 또 일어났는데 지금 부상자가 많습니다. 제발 회복 가능한 부상에서 끝나기를 바라는 상황인데요. 부상 상황부터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 수 14명입니다. 이번 사건, 서현역에서 흉기난동과 흉기난동이 벌어지기 전에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두 사건을 모두 합친 피해자가 현재 14명입니다. 소방에서 현재 분류하기로는 중상 12명, 경상 2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경찰 출기자단 공지가 있었는데요. 교통사고로 인해서 병원으로 이송됐던 60대 중반 여성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의 이송이 됐는데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고요. 또 흉기난동으로 피해를 입은 20대 여성은 현재 수술 중이다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중상자가 12명이라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9명은 흉기난동으로 인한 자상 환자거든요. 이렇기 때문에 상태가 위중합니다. 그래서 부디 더 큰 희생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다만 피해 상황이 더 커질지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중상자가 12명이라서 사실 걱정이 되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을 그동안 범죄와는 다른 사실상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서 신속하게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이 얘기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인 범죄와 달리 일련의 사건들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범죄와 궤를 달리하며 사실상 테러 행위와도 같습니다. 이번 서현역 사건 피의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함으로써 신속하게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랍니다.]

[앵커]

그동안 범죄와는 다른 사실상 테러다, 이렇게 규정을 했는데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이번 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웅혁]

유럽에서 차량 돌진형 테러가 한동안 빈발했습니다. 바꿔 얘기하면 테러라고 하는 공포감을 자아내서 일정한 정치적인 동기, 목적을 실현하고 또 다수의 행동에 있어서 일정한 제약을 꾀하는 그와 같은 외관으로 봐서는 우리도 위험한 사건 신호가 상당히 이미 이전부터 있었다. 지금 경찰청장이 처벌을 강조하는데 처벌보다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여러 기관, 여러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하나의 문제점인 것 같고요. 만약에 지금 이 상황에서 용의자가 일정한 정치적 구호만 외쳤으면 사실상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차량 돌진 테러고 표적 자체도 소프트 타깃을 표적으로 한 것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또 그 시간도 가장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의도적으로 표적을 했다, 이른바 소프트 타깃의 개연성이 농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여기에서 동기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이것이 전형적인 테러인지 아니면 우리 국내에서도 이른바 외로운 늑대 또는 사회적 이방인에 의한 사회적 불만의, 이를테면 신림역 사건의 조선이라는 사람이 얘기했던 그와 같은 것이 유사한 것인지 결국 요약하게 되면 이러한 일들이 사실은 수년 전부터 잠복되어 있었던 것이었는데 이것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유사한 상황이 지금 열흘 간에 계속 반복 발생하는 상황인 것 같고요. 아마 향후에도 이럴 가능성을 또 배제할 수 없지 않는가 조심스럽게 진단해 봅니다.

[앵커]

일면식이 없는 시민들에게 그야말로 교통사고도 내고 흉기로 칼부림도 하고 이런 사건인데 이런 걸 두고 저희가 흔히 묻지마 범죄다 이렇게 표현하지 않습니까? 이 묻지마 범죄도 유형을 나눌 수 있다면서요?

[이웅혁]

묻지마라고 하는 것은 언론에서 만들어낸 용어이기는 한데요. 우리가 범죄학적으로 보게 되면 무차별 범죄인 거죠. 동기도 나름대로 있기는 합니다. 어쨌든 국내에 이와 같은 무차별 범죄의 유형을 나눠보면 현실불만형, 즉 바꾸어 얘기하면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고 무엇인가 하는 것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이것의 좌절, 불쾌 감정이 결국은 범죄라고 하는 것으로 적용하는 이런 현실 불만형이 신림형이 대표적인 유형이라고 한다면 두 번째 유형은 정신적 문제로 이를테면 조현병 증세라든가 망상적 장애라든가 피해 가해 망상의 문제, 또 세 번째 같은 경우는 이른바 마약 등을 복용해서 현실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는 이런 형태로 우리가 분류할 수 있는 것인데요. 어쨌든 큰 틀에서 보게 되면 무차별 범죄인 것이고 조금 더 쉽게 우리가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이를테면 총기난사 사건 같은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때에 따라서는 학교 공간에서, 캠퍼스 공간에서 아니면 공연장에서 이른바 표적을 특정하지 않고 무차별 난사하는 그런 모습이죠. 우리는 다만 총기가 공식적으로 허용이 안 되니까 본인이 갖고 있는 가장 편안한 흉기를 사용했던 것 같고요. 이번에도 사실은 상당한 길이의 흉기를 사용했던 이런 형태인 것 같고요. 더구나 이번 사항을 제가 영상을 봤을 때 특이한 점은 무엇인가 이것을 의식적으로 하나의 예식을 취하는 이런 모습도 일부분 보이지 않느냐. 왜냐하면 지금 더운 날씨인데 마치 검은색 후드티인데 저것이 단순한 검은색 후드티인지 본인이 생각하는 검은색 망토 같기도 하고요. 지금 35도로 더운 상황에서 저와 같이 특별한 복장을 착용하고 또 선글라스, 모자까지 했다라는 것은 본인이 무엇인가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망상이든 아니면 왜곡된 신념이든 해소되지 않은 사회에 대한 불만이든 무엇인가 일정한 동기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결국은 앞으로의 수사의 초점이 동기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 핵심일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저 입고 있는 옷도 이게 특별한 어떤 범행의 동기가 숨어 있는지 이것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요. 시청자께서 제보를 해 주신 영상이고요. 또 매장 안에 숨어 있었다, 이런 제보도 들어오고 있었다면서요.

[기자]

사건 발생 직후 저희 YTN으로도 여러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특히 제보자 중에 한 분 말씀으로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 중에 처음 상황을 접하게 됐고. 지금 보시면 AK플라자 오늘 사건 발생한 백화점인데요. 2층에서 촬영된 화면으로 추정됩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비명소리와 함께 사건을 처음 인지하게 됐고 범인이 2층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말을 듣고 나서 수많은 함께 있던 다른 시민들과 상황을 공유하고 전파를 한 다음에 매장에 들어가서 숨어 있었다. 공사 중인 냉동창고에 들어가서 숨어 있었다, 이런 언급도 있었고요. 동시에 또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던 게 범인이 안 잡힌 것 같다, 범인이 한 명 더 있는 것 같다, 이런 말, 현장에서는 워낙 상황이 위급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보다 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기 때문에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런 언급도 있었습니다.

[앵커]

주변의 여건이 어떻습니까? 학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요. 지금 퇴근 시간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을 것 같거든요.

[기자]

사실 분당이라고 하면 서현역을 떠올릴 만큼 이곳 굉장히 번화한 곳입니다. 서현역과 사건 발생한 AK플라자 백화점이 붙어 있고요. 제가 지금 지도를 들어오기 전에 봤는데 보시면 오늘 사건이 발생한 서현역입니다. 좀 흐려서 지금 보이실지 모르겠는데요. 여기 보면 주변에 음식점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거든요. 거기다 수백 미터 거리에 학교도 있고 아파트도 있고 구청 다 있습니다. 또 사건 발생했던 시간이 저녁 6시 거의 정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퇴근길 인파도 모이는 상황인 데다가 원래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 또 백화점이었기 때문에 만약에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겠습니다마는 범인 23살 최 모 씨인데요. 최 모 씨가 혹시 범행을 계획했다면 다중이 모이는 이곳을 노렸다면 더욱더 피해가 커졌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우철희 기자가 지리적인 부분을 설명을 잘 해 줬는데요. 이곳이 굉장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고요. 앞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시간적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흉기를 소지하고 이걸 계획을 하고 범죄를 한 것인지, 아니면 우발적 범죄인지. 이런 데 대한 분석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웅혁]

기본적으로 다분히 마음속에 일정한 지도를 그렸다. 계획성이 농후하다.

[앵커]

장소까지도 다 특정하고 갔다, 이렇게 보십니까?

[이웅혁]

그렇죠. 장소, 피해 결과, 본인이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지 또 가장 극대의 공포감을 야기시킬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할 가능성이 크지 않는가 생각이 됩니다. 서현역 쪽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마는 학생들도 많이 모이고 학원도 다수가 있고 또 여러 가지 지하철이 운집하는 그런 곳, 또 식당, 먹자골목 등등 또 백화점도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 일정한 배달업을 한다고 했으면 저 지리도 상당히 많이 알 것 같고요. 그런 쪽에서 무엇인가 미리부터 본인이 생각하는 일정한 행동을 결정하는 데 저 장소를 제가 잠깐 설명드린 것과 같이 연성 표적이라고 얘기하고 소프트 타깃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시간도 사실은 새벽에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고 가장 6시부터 7시 그사이. 또 행동 자체도 차량을 이용한 그 점도 어떤 측면에서 보게 된다면 다수의 피해를 야기시키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려고 하는 마음속의 지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앵커]

그러니까 차량을 이용해서 먼저 돌진을 하고 그다음에 또 흉기를 들고 무차별 공격을 한 이게 연속적으로 일어난 사건 아니겠습니까?

[이웅혁]

그렇죠. 그것이 이른바 유럽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이 차량 돌진형 테러의 외관이 분명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럽 도시에서는 저와 같이 다중이 모이는 곳, 인도와 차도에 이른바 방호물을 일부러 설정해놓고 있는 거죠. 그만큼 차량을 이용한 피해는 상당한 타격을 주기 때문에 말이죠. 어쨌든 요약하게 되면 도심 한가운데 분당이라고 하는 상징성이 있는 서현역을 표적으로 하고 특정지역인 의상도 준비했던 것은 아닌가라는 등에 관한 추가적인 수사도 함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상당히 계획적으로 보인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얼마 전에 있었던 신림동 사건의 모방 사건이다 이렇게 봐도 괜찮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웅혁]

신림동 사건이 일정한 영향을 줬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모방범죄라고 하는 것의 원래 의미는 전혀 생각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는데 그 매체나 영화 때문에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것, 이것을 우리가 모방범죄라고 엄격하게 얘기하는데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이런 류의 범죄는 이와 같은 것을 해야겠다고 하는 평상시의 관심 또 막연한 무엇인가 동기가 있었던 차에 그와 유사한 행위가 발생하고 목격하게 되면 자신의 생각과 계획이 활성화 역할을 합니다. 즉 바꾸어 얘기하면 신림동에서의 여러 가지 사건이 이 행동을 하는 데 활성탄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누적된 이와 같은 유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사실은 알게 모르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있는 그런 신호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림동 사건이 나고 나서 20명을 살해하겠다, 또 어떤 일을 하겠다. 이런 일들이 지금 6차례, 7차례 계속 올라오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그런 인터넷 등에. 그것은 결국은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회의 취약한 계층이라고 얘기할까요. 일정한 일에 대한 불쾌 감정. 분노 같은 이것이 해소되지 않는 그런 계층에 대한 문제가 많이 있다. 바꿔 얘기하면 우리가 큰 틀에서 보게 되면 우리 사회가 어느 순간부터 분노사회로 바뀌게 된, 즉 조금 얘기를 더 하게 되면 알게 모르게 범죄의 토양이 비옥하게 되었던 그와 같은 수년의 생활 속에서 신림동 사건이 무엇인가 촉발했던. 반면 이것에 관한 정부의 대응, 또는 형사사법기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이런 것은 없었던 거죠. 사실은 국가와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크게 보면 두 가지 아닙니까? 첫째는 안보입니다. 안보 환경이 상당히 변해서 이른바 신냉전체계로 우리 여러 가지 안보 환경이 변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치안에 대한 환경도 급격하게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면 검찰, 경찰은 옛날 패러다임이 있고요. 교도소도 옛날 패러다임이 그대로 있고 지금 이런 문제는 지자체, 중앙정부, 또 교육기관, 경찰, 검찰, 복지부 이게 합동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인데 그렇지 않은 것도 하나의 문제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방범죄라기보다는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신림동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정부의 대책이 부재했다, 이런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경찰청장 주재로 지금 전국경찰청장이 화상으로 대책회의를 오늘 열었는데요.

어떤 대책들을 논의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녹취 들으셨습니다마는 이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직후에 저녁 8시에 오늘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일단 윤희근 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고요. 경찰의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앵커 언급하셨고 교수님도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모방 범죄가 우려된다라고도 윤희근 경찰청장이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동시에 구속을 비롯해서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서 엄정한 처벌을 하라고 했는데 일단 신림동 사건 이후로 시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이게 다수의 시민들을 상대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의 예방활동, 경찰의 범죄 예방에 대해서 시민들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클 텐데 일단 윤희근 청장은 묻지마 범죄를 경찰 내부에서는 이상동기범죄라고 규정하고 있거든요. 이상동기범죄에 대해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단 공동체 사회의 붕괴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보다 심층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하겠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앞으로 신림동 사건 이후 경찰이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느냐, 이것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사실 이상동기범죄를 어떻게 개념 정의할 것이냐 부터 사실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번 서현역 사건까지 겹치면서 경찰이 어떻게 규정을 하고 어떤 예방 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워 나갈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다만 일단 눈에 보이게 가시적으로는 다중밀집장소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경찰 활동을 강화해 달라. 그리고 112 순찰차, 기동대 등을 활용해서 순찰하고 또 주민들과의 야간 합동 순찰, 모니터링 강화 이런 것들을 주문했습니다.

[앵커]

용의자가 긴급체포가 된 상황인데요. 어디까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가장 최근에 경찰 공지가 된 것으로는 피의자는 23살 최 모 씨로 파악된 상태고요. 배달업 종사자라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처음에 경찰이 공식적으로 범행동기에 대해서 기자들에게 전한 내용은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다라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언론보도를 통해서 저희가 계속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불상의 집단이 청부살인을 하려 했다, 이런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현재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고 청부살인 이런 걸 봤을 때 정신질환이나 이런 가능성이 굉장히 있기 때문에 이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봐야 할지는 수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 같고요. 다만 마약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모발을 채취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또 조현병 등의 정신병력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이 용의자의 발언 신빙성과 심리상태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웅혁]

그러니까 일단 가상의 적이 나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일정한 응징을 했다라고 하는 것이 정말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른바 망상에 사로잡힌 정신질환에 의한 무차별 범죄다. 제가 아까 설명했던 세 가지 유형 중에서 두 번째 유형에 해당이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그것이 정말 사실인지 여부를 지금까지의 사회적 관계 또 이 시기 이전의 여러 가지 행적 조사, 또 평상시 주변에 있는 평가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고요. 과거 외국의 사례에서도 이른바 일정한 범죄행위를 하지 않으면 LA가 무너질 것 같다, 그래서 범죄를 했다, 이렇게 주장했던 그런 사례도 있고요. 국내에서도 저렇게 다중을 표적을 하지 않았지만, 1인을 표적으로 했지만 일정한 귀신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공격을 했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저 이야기가 진실인지 신빙성에 관한 그것이 또 다른 수사의 하나의 초점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작년 우리 우 기자가 앞서 이상동기범죄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작년 1월에 이상동기범죄TF가 발족이 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은 어떤 부분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웅혁]

일단 지금 이와 유사한 사안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한 달 전에 있었던 정유정 사건도 우리가 생각해 보기에는 납득하기 상당히 어려운 본인이 생각하는 일정한 좌절감으로 분노의 과외 선생님을 표적으로 했던. 그것도 우리가 생각할 때는 이해하지 못하는 이상한 동기라고 할 수 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분명히 이유가 있겠죠. 그래서 이것이 지금 알려져 있지 않은 그러한 상해, 꼭 다중살해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부 차원에서 이와 같은 이른바 이상동기범죄, 무차별 범죄의 건수 통계 자체도 제대로 현재 갖고 있지 않은 거죠. 사실은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이와 같은 사람들이 어떠한 생애주기적 관점을 지내왔는지 무엇이 촉발됐는지 이러한 실증 데이터의 근거가 이루어져서 만약에 이것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한다면 지자체와 관련 기관이 협조를 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테고 혹시 이와 같은 것에 형사사법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번 신림동 조선 같은 경우에도 소년사법의 13번 전과가 있다라고 했는데 왜 거기에서 소위 말해서 개선 교화가 안 됐느냐. 그것은 결국 뭐냐 소년 사법이 그냥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말았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얘기하려면 상당히 긴데오. 그런 것에 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개조도 있어야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끔찍한 범죄가 창궐하고 이랬을 때 대통령위원회가 마련돼서 전문가 200여 명, 2년 이상의 심층적인 조사를 한 다음에 200건 이상의 recommendation을 만들어놨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근거해서 국가적인 안전을 꾀했던 거죠. 우리도 그와 같은 것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흥미 위주로 사이코패스 25점, 사이코패스 28점 하는 이것이 무엇이 중요합니까?

[앵커]

그건 중요하지 않고 범죄 환경이 달라진 만큼 통계가 되어야 한다 말씀해 주셨는데 한 가지만 국민들이 너무 불안해하셔서 말씀드리면 이 위치가 지금 학원을 가는 학생 유동 인구도 굉장히 많은 지역이고요. 또 어디서 이런 사건이 또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인데 만약에 이런 묻지마 흉기사건 같은 게 감지가 된다, 이랬을 경우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이웅혁]

그 요령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 요령 자체를 얘기하는 것이 상당히 이상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시민에게 각자도생하라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일단은 만약에 경찰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수동적으로 112신고만 받는 것에서 벗어나서 능동적인 가시적인 이런 순찰 활동과 테마 중심의 순찰 활동이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일단 그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하게 되면 스스로 무엇인가 해결하려고 하고 응징하기보다는 그 장소를 빨리 떠나서 이격을 해서 공격행위를 막을 수 있는 이를테면 기둥이라든가 또는 다른 물건이 있는 곳으로 숨어서 그 상황을 빨리 피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 행동 요령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사실 이게 연이어서 이런 묻지마 흉기사건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해드리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오늘 두 분 모시고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부상당한 분들 앞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쾌유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 그리고 우철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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