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초전도체 국내서 개발?…전 세계서 검증 활발
[앵커]
한국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물질을 개발했다는 발표에 국내외 학계가 떠들썩합니다.
과학 기술 한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꿈의 물질'로 불리기 때문인데요.
'상온 초전도체'가 뭐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연구 기업이 지난 달 하순에 공개한 상온 초전도체, 일명 'LK-99' 입니다.
검은색 물체를 펜으로 건드려도 일부 뜬 상태를 유지합니다.
초전도체는 전기가 매우 잘 통하는 물질인데 저항이 '0', 즉 손실이 없습니다.
또 자기장 안에서 공중에 뜨는 '마이스너 효과'도 있습니다.
때문에 자기부상열차나 양자컴퓨터 등 여러 과학 분야에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해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영하 200도의 극저온이나 초고압 등 극한 환경에서만 초전도체가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상온 초전도체'는 일명 '꿈의 물질'로 불립니다.
<허경석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팀장> "과학계가 상온 초전도에 집중하는 건 초전도 현상이 상온에서 구현되면 에너지 산업에 엄청난 파급 효과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온 초전도체 추정 물질이 발표된 직후 국내외 곳곳에서 적극적인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도 최근 검증위원회를 꾸렸습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LK-99와 관련한 영상과 논문에서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며, 초전도체로 보기에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 물질을 만든 연구소에 교차 검증을 위한 샘플을 달라고 요청했고, 투고한 논문이 심사 중이라 심사가 끝나는 2~4주 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 입니다. (dhkim1004@yna.co.kr)
#초전도체 #LK-99 #검증 #한국초전도저온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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