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범인 따라 들어가려다 칼부림 목격…119 신고” 서현역 목격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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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5시 5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퇴근 시간에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은 근처를 지나던 다수의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A씨는 '묻지마 흉기 난동'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인 5시 59분 피해 상황을 119에 알린 신고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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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효정·이상섭·박지영 기자] “차가 (사람을) 부딪힌 후에 내려서 다른데로 가길래 백화점 안으로 따라 들어가려 했는데, 사람을 찌른 뒤 피가 떨어지는 흉기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봤다. 더 이상 ‘제지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나 무차별적으로 찌르고 다닌다는걸 인지하자마자 도망쳤다.” (서현역 흉기 난동 신고자 40대 남성 A씨)
3일 오후 5시 5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퇴근 시간에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은 근처를 지나던 다수의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교통사고’라고 생각해 피의자 B(23)씨를 제지하려던 시민은 순식간에 칼부림 사건으로 번진 당시의 순간을 생생하게 진술했다.
이날 오후 9시 48분께 헤럴드경제와 만난 목격자 A씨는 당시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A씨는 ‘묻지마 흉기 난동’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인 5시 59분 피해 상황을 119에 알린 신고자이기도 하다. 자칫 A씨도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A씨는 쓰러진 피해자를 위해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A씨는 “지인을 만나려고 기다리는데 (역 앞에서) 차가 ‘꽝’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선글라스를 낀 남자 1명이 걸어내려갔고 다른 남성 2분이 ‘저기요!’라고 외쳤지만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며 “(범인을) 따라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흉기로 사람을 찌르기 시작했다. 서현역 AK몰 시계탑 있는 광장에서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B씨는 서현역 앞 인도에서 차량으로 사람을 충격한 뒤 내려 흉기를 휘두르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백화점 안에서도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119에 전화부터 걸었다. A씨는 “처음 젊은 여성 한 분이 찔려서 쓰러지며 피를 흘리는 모습을 봤고 누군가 119를 불러달라고 해서 전화를 걸었다. 다시 (범인이) 보였을 때는 사람들이 도망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B씨가 공범과 함께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A씨는 단독 범행인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1명이었다. (범인은) 검은색 후드를 벗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선글라스를 끼고 무언가를 싸들고 갔다”고 말했다.
B씨의 난동으로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 9명 중 8명, 차에 치인 5명 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시키고 싶었다”는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진술을 반복했다. 마약 간이 검사와 음주 검사에서는 음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가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정신 병력 등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an@heraldcorp.com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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