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화재 위험으로 9만1000대 리콜”

지난해 8월 17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신형 차량 9만1,000대 이상을 리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2023∼2024년형과 △투싼 (이하 2023년형) △쏘나타 △엘란트라 △코나 △셀토스 2023∼2024년형과 기아의 2023년형 △쏘울 △스포티지다.

로이터통신은 “오일펌프 전자 컨트롤러에 과열을 일으킬 수 있는 손상된 부품이 포함됐을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오일펌프 전자 컨트롤러를 검사하고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날 보도와 관련해 “이번 리콜은 화재 위험 때문이라기보다는 ISG(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 정지시키는 시스템)를 구성하는 펌프 전동식 제어기의 전자 부품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서 그 부품을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유를 설명했다. 혹시 모를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리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진 않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업체들은 소유주들에게 수리 시까지 해당 차량을 건물과 멀리 떨어진 야외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