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세계 2위' 독일과 무승부…벨 감독 "우리 역량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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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최종전에서 승점 1을 챙긴 한국 여자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힘줘 말했다.
벨 감독이 지휘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 독일(2위)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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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최종전에서 승점 1을 챙긴 한국 여자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힘줘 말했다.
벨 감독이 지휘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 독일(2위)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무 2패, 조 최하위에 머문 한국은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 최강 독일과 비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강점, 역량을 최대한 펼칠 것이라 말씀드린 바 있다"며 "위험한 순간이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잘 싸워줬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 모로코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의 역량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을 줄곧 아쉬워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조소현(무소속)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벨호는 전반 42분 만회 득점을 내줬지만, 이후 파상공세를 버텨 값진 승점을 챙겼다.
다만 벨 감독은 "조소현이 선제 득점을 잘 올려줬다"면서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이날 2007년생으로 대회 최연소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PDA), 2002년생 유망주 천가람(화천 KSPO)을 선발로 내는 파격적인 전술을 꺼냈다.
이와 관련, 벨 감독은 '젊은 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벨 감독은 "페어가 최전방, 천가람은 우측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다 생각해뒀다. 젊은 선수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에게도 젊은 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미래를 봐야 한다. (현재 팀에) 30대 중반의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새로운 팀을 만들 때가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이제 다시 집중할 때다. 우리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며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로 올릴지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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