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리역서 칼부림한다, 최대한 많이” 흉기난동 예고 또 확산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묻지마 흉기난동'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이 벌어진 와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이 글은 "8월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잉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범행 장소를 오리역으로 둔 데 대해선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라며 "너(전 여자친구)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6시42분에 첫 신고를 받았다. 이후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경찰은 오리역 일대에 기동대 1개 중대 및 순찰차와 형사기동대 차량을 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 글의 최초 게시자에 대한 조사에도 나섰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앞서 용의자가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4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 [연합]

한편 이날 분당구 백화점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이 발생했다.

최 씨는 이날 오후 5시59분께 AK플라자 분당점 1~2층에서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적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최 씨는 백화점 앞 도로에서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