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5호포에 4출루… 김하성, 진짜 잘나가네

남정훈 2023. 8. 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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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8경기 만에 솔로포를 터뜨리며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멀티히트에 4출루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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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전 1회 첫 타석 대포
20-20클럽 가입까지 홈런 ‘-5’
11G 연속 멀티출루… 팀 11-1
대승 오타니, 두 달 연속 AL 월간 MVP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8경기 만에 솔로포를 터뜨리며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멀티히트에 4출루 경기를 치렀다.

이날 맹활약에 힘입어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84(345타수 98안타)로 올라갔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22에서 0.838로 치솟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 내야수로 우뚝 섰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리고 있다. 덴버=AP뉴시스
김하성의 홈런포는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릴랜드의 3구째 시속 90.5마일(약 146㎞)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쏜살같이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3.1마일(약 166㎞)이었고,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2홈런 이후 잠시 멈췄던 홈런 생산을 재개한 김하성은 시즌 15홈런째를 기록했다. 시즌 4번째 선두타자 홈런. 이미 22차례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앞으로 홈런 5개만 추가하면 2009년과 2010년, 2013년 세 차례 20-20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당 기록을 달성한다.

홈런을 터트린 뒤에도 김하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후 볼넷을 골라낸 뒤 후안 소토의 시즌 23호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 볼넷으로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이어 오고 있는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5회에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홈에 돌아오지는 못했고, 7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9회 1사 2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이날 경기 4번째 출루에 성공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 때 다시 홈에 들어왔다.

콜로라도 마운드를 폭격한 샌디에이고는 11-1로 승리하고 시즌 54승(55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 복귀에 1승만을 남겨 뒀다. 2일 피츠버그에서 트레이드돼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최지만(32)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연일 ‘만화 야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이날 MLB 네트워크가 발표한 7월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의 월간 MVP 수상은 통산 네 번째다.

오타니는 7월 한 달간 타자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9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52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 갔다. 투수로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5.1이닝을 던져 2승2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수상은 당연한 결과”라며 “오타니의 믿을 수 없는 활약은 7월에도 계속됐다”고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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