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니제르서 독립기념일에 反프랑스 시위 격화

김민수 기자 2023. 8. 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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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독립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수도 니아메에서 대규모 집회를 위해 모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니제르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지 63주년을 맞아 시위대는 이날 도시 중심부의 광장에 모여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등 쿠데타 세력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니제르 군부 지지자들은 프랑스가 지하디스트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했으며 러시아가 더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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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1960년 프랑스 식민 지배에서 해방
"서방 지원 받은 모하메드 바줌 정권 탓에 일자리 없어" 분노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독립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반(反)프랑스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23.08.0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니제르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독립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수도 니아메에서 대규모 집회를 위해 모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니제르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지 63주년을 맞아 시위대는 이날 도시 중심부의 광장에 모여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등 쿠데타 세력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시위 참가자인 이시아카 하마두는 "오직 우리가 관심 있는 것은 안보"라며 "우리는 1960년부터 우리를 약탈해 온 프랑스를 원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사헬 지대에서 이슬람 지하디스트와 싸우기 위해 니제르에 병력 약 1500명을 배치한 상태다.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은 "프랑스가 지원하는 (모하메드 바줌) 정권 때문에 이 나라에서 공부를해도 일자리가 없다"고 분노했다.

지난달 26일 니제르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했다. 이후 계엄령을 선포한 뒤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을 국가수호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해 권력 장악에 나섰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지난달 30일 니제르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고 신군부 세력에게 헌정질서를 1주일 내로 바로잡지 않는다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제르 군부 지지자들은 프랑스가 지하디스트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했으며 러시아가 더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인식한다.

실제로 사헬 지대의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러시아와 관계가 밀접한 국가로 꼽힌다. 니제르의 경우 서방이 사헬 지대에서 유일한 친서방 국가로 꼽고 있는 곳이었지만,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니제르가 친러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니제를 쿠데타에 대해 제국주의 서방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바그너그룹이 치안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3일(현지시간)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독림 63주년을 맞아 시위대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쿠데타 세력을 지지하고 있다. 2023.08.0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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