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리버풀 상대 환상 어시스트… 적장 클롭도 “날카로운 패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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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수비수로 꼽힌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사진)는 수비력뿐 아니라 공격력도 인정을 받았다.
김민재가 뮌헨에서의 프리시즌 2경기 만에 '데뷔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하프라인 뒤 후방 깊숙한 곳에 있던 김민재는 전방으로 침투하던 세르주 그나브리를 보고 롱패스를 찔러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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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뒤지던 전반 정확한 송곳패스
뮌헨 4-3 대역전승 발판 만들어
친선전 나선 황의조·황희찬 ‘빈손’
그의 공격력은 올여름 유니폼을 갈아입은 뮌헨에서도 유효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의 프리시즌 2경기 만에 ‘데뷔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것도 상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리버풀이었다.
뮌헨은 지난 2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친선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프리시즌 데뷔전이던 지난달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 이어 2번째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33분 팀의 추격 골을 도왔다. 지난달 19일 뮌헨으로 이적한 그의 프리시즌 첫 공격포인트다.
하프라인 뒤 후방 깊숙한 곳에 있던 김민재는 전방으로 침투하던 세르주 그나브리를 보고 롱패스를 찔러 넣었다. 리버풀 수비수 뒤를 넘긴 절묘한 패스는 그나브리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그나브리는 공을 잡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리버풀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는 전반이 끝나고 교체됐다. 올여름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못한 김민재를 위한 배려였다. 김민재의 도움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뮌헨은 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어시스트 장면 이외에도 경기 내내 뛰어난 패스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경합 승률 100%(3/3), 패스 성공률 95%(40/42), 롱패스 성공률 100%(6/6), 빅 찬스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 7.4점을 받았다.
리버풀 ‘명장’도 김민재를 극찬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뒤 “첫 번째 실점은 김민재의 패스가 너무 날카로웠기에 피할 수 없었다. 항상 모든 패스를 다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노팅엄)는 6경기 연속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했지만, 팀은 스타드 렌(프랑스)에 0-5로 대패했다.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38분까지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EPL의 승격팀 루턴 타운과의 친선전에서 68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0-0으로 비겼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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