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에 독감까지…휴가철 방역 비상
[KBS 부산]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지난주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부산을 찾았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때아닌 여름 독감까지 기승을 부려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광안리 해수욕장.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마스크는 물론이고, 야외활동에서 모든 제약이 사라진 가운데 지난주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양기원/경기도 남양주시 : "(코로나19) 걱정은 많이 했죠. 근데 이때 아니면 또 오기도 힘들 것 같고, 미루자니 시간도 지체될 거 같아서 그냥 어려움을 무릅쓰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합니다.
지난주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9천여 명으로,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고, 위 중증 환자도 하루 평균 9.6명에 달해 한 주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때아닌 여름 독감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환자도 최근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여 외래환자 천 명당 환자가 15명에서 5주 만에 17.3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7살부터 12살이 전체의 40%에 가깝고, 13살에서 18살도 30%에 달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장마와 폭염으로 실내에서 오래 머무르는 데다, 여름 휴가 기간까지 겹쳐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환기를 잘 하지 않고 계속 냉방을 가동하는 경우에는 밀폐·밀집·밀접이라는 감염 전파가 아주 용이한 환경이 조성될 위험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감염병 단계를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단계를 낮추더라도 병원급 의료기관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지, 말지 등의 구체적인 조치는 더 검토해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아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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