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 · 64명 부상…"카눈 온다" 소식에 일본 '긴장'

박상진 기자 2023. 8. 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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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주변에 머물면서 세찬 비를 계속 퍼붓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전기가 끊긴 곳이 많고 현지에서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3일)도 최대순간풍속이 42.2m로 관측됐고,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20%가 넘는 13만 6천여 가구는 계속 정전입니다.

태풍 진로가 주말 이후 일본 규슈 남쪽을 지나 본섬 쪽으로 향한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어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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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주변에 머물면서 세찬 비를 계속 퍼붓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전기가 끊긴 곳이 많고 현지에서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뿌리째 뽑힌 가로수가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공중전화 부스는 폭격 맞은 듯 부서졌고 쓰러진 상점 간판이 전선에 걸쳐 있습니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 정리를 합니다.

오늘(3일)도 최대순간풍속이 42.2m로 관측됐고,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20%가 넘는 13만 6천여 가구는 계속 정전입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편의점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NTV 뉴스 : 정전으로 주택에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신호등도 꺼진 상태입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섬 오기미 마을에서 무너진 차고에 깔려 90대 남성이 숨진 데 이어, 우루마시에서는 정전된 집에서 촛불을 켜고 지내다 불이 나 8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 강한 바람에 넘어지거나 깨진 유리창에 다치는 등 6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시내 교통수단인 버스와 모노레일은 오늘(3일)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나하 국제공항이 3일 만에 문을 열면서 발이 묶였던 관광객이 몰려들어 공항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관광객 : 비행기표가 취소된 뒤 3일째여서 오늘 돌아갈 표를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항공기 314편이 결항됐고, 일본 항공사들은 오후부터 임시항공편을 투입했습니다.

태풍 진로가 주말 이후 일본 규슈 남쪽을 지나 본섬 쪽으로 향한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어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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