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미숙에 온열환자 속출…영국 외무부 “세계 잼버리 모니터링 중”
김경호 2023. 8. 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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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자국민 안전을 위해 한국 정부 당국 등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규모 행사의 표준 관행을 준수해 대사관 영사 직원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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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자국민 안전을 위해 한국 정부 당국 등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자국민 안전을 위해 한국 정부 당국 등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3일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그리고 관련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주한 영국대사관이 전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규모 행사의 표준 관행을 준수해 대사관 영사 직원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야영 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도 잇따라 제기되면서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영식에서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8명은 온열질환자로 파악됐다. 개영식이 늦은 오후에 열렸음에도 한낮 뜨거운 햇볕에 지친 참가자들이 공연 도중 무더기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이다. 이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이며 자정 기준으로 집계하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총괄하는 조직위원회는 미숙한 준비와 운영을 인정하지 않고 참가자의 ‘스카우트 정신’만 줄곧 강조하고 있어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온열질환자는 모두 경증 환자이며, 중증 환자는 단 한 명도 없다"며 "훈련받은 운영요원과 지도자들이 청소년 대원들 옆에서 건강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와 함께 식품 위생을 확인하고, 편의점 폭리에 관해서는 조사를 거쳐 그런 일이 없도록 조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노동·환경단체는 참가자 안전을 위협하는 대회 일정을 축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녹색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폭염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4만3000여명의 청소년과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의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대회 강행은 너무나도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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