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제동’…10월 재심사 요청

하초희 2023. 8. 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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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계획이 교육부의 중앙 투자 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아 제동이 걸렸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청사 이전 필요성 등을 보완한 뒤 올해 10월 교육부에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8년 준공된 원주교육지원청.

외벽은 낡아 빛이 바랬고,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지은 지 45년이 지나 건물 누수와 지반 침하 등 안전성 위험도 큽니다.

[정호태/원주교육지원청 총무 담당 : "사무 공간이 직원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민원 공간 자체도 부족해서 저희가 이제 뭐 민원인들이 현관에서까지 대기하는..."]

이에 390억 원을 투자해 원주교육지원청을 학성초등학교 부지로 신축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이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중기 지방교육재정계획 미수립을 이유로 사전 반려됐었는데, 이번에 두 번째로 발목을 잡힌 겁니다.

이유는 세 가지.

우선, 원주교육지원청이 이전한 뒤 현 부지에 단설 유치원 신설 안을 내놨지만, 활용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신청사의 사업 면적 산출 근거가 구체적이지 않다.

세 번째는 현재 부지 안에 증·개축 가능 여부를 검토하라는 의견입니다.

[이근우/교육부 지방교육재정과 주무관 : "다시 의뢰를 하시면 다시 심사하겠다라는 말씀이구요. 다만 이렇게 되면 말씀드렸던 의견을 포함해서 다른 부분도 더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현 부지에 3층 이상 건물 신축이 어려운 상황 등 청사 이전의 필요성과 구체적 산출 근거를 보완해 재심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부대변인 : "재검토 사유가 기존 심사 자료에서 충분히 보완 가능한 상황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기인 올해 10월 4차 중앙투자심사에 다시 제출할 예정입니다."]

원주지역 교육계의 최대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사업이 올해 안에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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