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KOVO컵 일찍 마치는가 했는데…” 김호철 감독의 IBK, 슈프림에 2-3 패했지만, 조 1위로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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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경북 구미에서 열리고 있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가장 선전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이다.
3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슈프림 촌부리(태국)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만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연습 경기 때도 썩 못했다. 마지막 연습경기까지도 팀 전체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라 올해도 컵 대회를 일찍 마치고 가려나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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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KOVO컵대회를 일찍 마치고 가려나했다. 구미에 오기 전까진”
지난달 29일부터 경북 구미에서 열리고 있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가장 선전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이다. 지난달 30일 B조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흥국생명을 3-0으로 잡더니 1일 GS칼텍스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다. 셧아웃 승리 두 번으로 IBK기업은행은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 감독은 “고민을 안고 구미에 왔는데, 연습 경기 때 잘 맞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선수들이 뭉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연습만큼은 비 시즌 때 많이 했다. 이런 날이 있네요. 어색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과의 첫 경기에선 비시즌에 현대건설에서 FA로 풀린 황민경을 데려온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 감독은 “(황)민경이가 우리 팀에 오니 전체적으로 팀이 안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적 첫 경기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게 과했던 탓일까. 황민경은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 하더니 공격에서도 17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황)민경이가 오늘은 경기에 나가지 않는다. 원래 무릎이 좋지 않은 선수라 훈련 때도 다른 선수들이 운동할 때 보강만 하곤 했는데, 첫 시합을 뛰게 했더니 수비만 하라고 했는데 공격도 많이 하면서 무리가 온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육서영(19점)과 표승주(17점) 외에도 김정아(13점), 박민지(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풀세트 접전으로 끌고갔지만, 결국 2-3(23-25 27-25 14-25 25-18 8-15)로 패했다. 패하긴 했지만, 두 세트를 따내며 GS칼텍스에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를 확정했다. IBK기업은행의 준결승 상대는 A조 2위로 올라온 KGC인삼공사다.
준결승 상대인 KGC인삼공사에 대해선 김 감독은 “인삼공사는 신장이 좋은 팀이라 우리와는 상성이 안 맞는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높은 블로킹을 잘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민경이의 준결승전 투입은 내일 컨디션을 봐야할 것 같다. 경기 전에 면담 등을 통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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