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루 2시간만" 부모는 환영하지만‥'중국이라 가능'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이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하루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 문제로 불거지자 나온 조치인데, 중국 부모들은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중국이라서 가능한 '통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랜만에 찾아온 화창한 날씨에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소풍을 나왔습니다.
[9살 아이 엄마] "여름방학에 아이를 데리고 야외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엄마 마음과 다르게, 밖에서도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이 공원 곳곳에서 쉽게 눈에 띕니다.
[9살 아이 엄마] "밥 먹을 때 스마트폰 보여주면 아이가 밥을 먹어서 보여줬어요. 한두 시간 쉬지 않고 스마트폰을 봤고, 결국 근시가 됐어요."
지난달엔 15살 남학생이 스마트폰을 뺏은 어머니를 발로 차는 사건이 발생해 스마트폰 중독의 폐해라는 중국 내 여론이 세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는 만 18살 미만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기기 사용을 하루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하는 '모바일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만 8살 미만은 40분, 8살에서 15살까지는 1시간, 그리고 18살 미만은 2시간까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데, 부모들은 찬성하는 목소리가 강합니다.
[9살 아이 엄마] "스마트폰이 어린이에게 아주 해롭습니다. 아이가 4학년인데, 주변 친구들 대다수가 안경을 착용합니다."
[10살 아이 엄마] "특히 중학생들에게 중독성이 심각합니다. 한번 중독되면 끌고 나올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시장에선 우려 섞인 반응도 나와, 스마트폰 제조사와 인터넷기업의 수요감소 우려로 중국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또 연예인 팬 사이트에서 흔히 하는 인기투표나 모금 활동도 막기로 한 것에 대해선 팬 문화의 위축도 우려됩니다.
이번 조치는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에 대한 중국 사회의 우려를 담은 것이지만, 한편으론 역시 중국 사회만 가능한 일률적인 인터넷 통제라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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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관순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72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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