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부른 '초전도체' 검증…관건은 타 연구팀의 '재현'

정구희 기자 2023. 8.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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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물질이라고도 불리는 상온초전도체를 한 국내 기업이 개발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게 과연 진짜인지를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초전도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석 위에 떠오른다는 겁니다. 마이스너 효과라고도 하는데 자석에 반발한다 해서 반자성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연구팀이 공개한 LK-99의 영상을 한번 보시면 초전도체의 한쪽은 떠 있는데 지금 한쪽은 자석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자석에서 잠깐 이렇게 달라붙는 순간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이미 초기부터 학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좀 많았습니다. 이게 반자성으로 공중에 뜬 게 아니라 오히려 자석에 잘 달라붙는 강-자성 물질이 있어서 자석 한쪽에만 붙어 있는 거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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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꿈의 물질이라고도 불리는 상온초전도체를 한 국내 기업이 개발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게 과연 진짜인지를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와 함께, 핵심 쟁점 짚어보겠습니다.

Q. 초전도학회 입장은?

[정구희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초전도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석 위에 떠오른다는 겁니다. 마이스너 효과라고도 하는데 자석에 반발한다 해서 반자성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연구팀이 공개한 LK-99의 영상을 한번 보시면 초전도체의 한쪽은 떠 있는데 지금 한쪽은 자석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자석에서 잠깐 이렇게 달라붙는 순간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이미 초기부터 학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좀 많았습니다. 이게 반자성으로 공중에 뜬 게 아니라 오히려 자석에 잘 달라붙는 강-자성 물질이 있어서 자석 한쪽에만 붙어 있는 거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Q. 왜 다시 관심 몰렸나?

[정구희 기자 : 과학에서는 무엇보다 다른 연구팀들이 재현하는 게 중요한데 중국의 화중과기대의 연구가 좀 힘을 실어줬던 것 같습니다. 중국 연구팀의 연구를 보면요 한국의 초전도체를 만들어 봤더니 공중에 떠 있는 작은 물질이 있었다는 겁니다. 반자성을 갖는 게 맞다는 거죠. 그래서 중국의 다른 연구팀들도 비슷한 자료를 냈습니다.]

Q. 회의적 의견 많은 이유는?

[정구희 기자 : 반자성은 초전도체의 특징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반자성이 있다고 해서 초전도체인 건 아닙니다. 사진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이게 열분해 흑연이라고 하는데 잠깐 보시면 역시 자석 위에 온전하게 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열분해 흑연을 초전도체라고 하지 않는 건 전기적 저항이 0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초전도체의 핵심은 전기 저항이 0이 된다는 건데 앞서 소개해드린 중국 연구팀들도 이 현상은 안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결국 전기적 저항이 0, 이걸 증명했다고 주장한 건 현재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첫 논문 2편뿐입니다.]

Q.  검증은 언제쯤?

[정구희 기자 : 퀀텀 측은 당초 금요일, 즉 내일 연구 성과를 공개할 뜻을 비쳐 왔었는데 지금은 준비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시료를 제공해서 전기적 저항을 측정해 본다면 문제가 비교적 쉽게 해결될 것인데 검증단도 지금 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연구팀이 현재 재현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아무리 빨라도 이걸 만드는 데 68시간, 그러니까 3일 이상 걸리니까 다음 주 정도쯤부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걸로 예상됩니다. 재현이 성공할 때까지는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증시도 '초전도체' 광풍…"신중하게 투자해야"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94926 ]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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